[출판사 사은품] <약국 안 책방> - 클립 볼펜
인디고(글담) / 2021년 8월
평점 :
별도증정




아독방 주인을 감싼건 화려한 조명도, 어두운 조명도 아닌 권태로움.......


책을 자주 사는 독서가라면 자주 애용하는 서점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내 경우 20대엔 안산 중앙동의 대동서적, 30대 중후반까지는 알라딘. 그리고 현재는 아독방이다.


서울은 콘서트 아니면 발길도 두지 않는 내가 어쩌다 서울에 있는 책방을 단골로 두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오히려 거리가 멀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유지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언택트로 만났기 때문에 습관되기 쉬운 특질을 갖게 된 셈이다. 날씨가 안 좋아도, 내가 멀리 이사를 가더라도, 해외만 아니라면 아독방이 건재하는 한 내 최애책방은 그곳이 될게다.


아독방의 책방지기인 그레이트박. 책방의 고객인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책방지기라는 역할의 제 몫이었다. 그는 정말 책방지기의 몫을 톡톡히 했다.

그가 추천해준 책들중에 취향에 맞지 않은 책은 딱 한 권.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다른 고객에게도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남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일은 몹시 조심스러운 일이긴 하다. 그것이 특히나 서점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라면 더더욱 그럴것이다. 그러니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그의 취향 저격 책추천을 높이 사는 것.


책방지기의 면모 뿐 아니라 배울점도 참 많은 사람이다. 매일매일 염세의 구렁텅이에서 사는 것처럼 궁시렁대도 선택과 집중의 실천력이 어마무시한 사람인지라 신선한 자극을 받곤 한다. 자신이 만난 부정적인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도 긍정적으로 살아내는 참으로 건강한 삶의 자세를 지닌 사람.

그 비결이 뭘까?


책을 읽으시면 알게 됩니다.




책으로만 배운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으면 작게라도 그냥 시작해 보길 바란다. 그게 뭐든 좋다. - P7

사필귀책. 책은 언제나 내가 필요한 것이 ‘재미‘일 때도, ‘지식‘일 때도 변함없이 나를 품어주었다. - P42

모두들 거절당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한 가지를 잊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 자신을 거절하고 있다는 거다. 특히 내 욕구,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거절한다. 난 다른 이에게도 거절당하는데 내 자신까지 거절해야 할까? 우리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가족의 행복, 중요하다. 인류의 평화,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내 자신의 행복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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