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 초록 지붕 집부터 오건디 드레스까지, 내 마음속 앤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카야나기 사치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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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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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을 좋아합니다. - 다카야나기 사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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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앤 바라기 작가의 앤 파헤치기.
▷ 두마디 : 자연친화적인 앤의 thing(혹은 anything)을 알아보자.
▷ 추천대상 : 빨간 머리 앤 덕후들.
▷ 이미지 : 초록.
▷ 깔때기 : 나에게 앤을 상징하는 소품은?
▷ 색깔 : 에세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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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

요정이 있어?.
응, 숲속에 많이 있어.
옛날 과수원에 매발톱꽃이 피어 있어. 요정을 위해 일부러 매발톱꽃을 심어놓은 거야.
정말 진짜 요정이야?.
뭐라고? 무슨 소리야? 요정이 정말로 진짜라면 더는 요정이 아니잖아?.
그렇겠지?.- 에밀리와 지미. -179p.

저기, 마릴라 아주머니,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일이 바로 기뻐하는 일의 절반이에요.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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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회를 주신 #아직독립못한책방 과 #위즈덤하우스 에 감사 말씀 드립니다. 서평기한이 원래 5월 26일인데 하루 늦어진점 죄송합니다.(__) 궁색한 변명 드리자면 지난주까지 해외출장중이라 올리지 못했어요. 나름의 구성을 가지고 서평을 올리기 때 문에 pc로 타이핑해서 작성하다보니... 기한 못 지킨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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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외모(?)를 뜯어보자. 누드 제본이 이렇게나 느낌 있을 줄 몰랐다. 잘못 보면 불량인가 싶지만 보면 볼수록 예쁘다. 빈티지라고 해야 할까? 겉표지의 색상 또한 취향. 우리 엄마가 '상아색'이라고 불렀던 이 색상. 자세히 보면 패턴도 오밀조 밀 있어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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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을 좋아하는 작가의 앤 하나하나 뜯어보기(?) 라고 해야 할까. 일전에 읽었던 앤 관련 에세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섬세하고 따듯한 감성으로 그려진 그림들. 나무, 풀, 꽃, 호수 등 자연적인 것에 대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꽤 오 랜시간을 생각했다. 어린시절 내가 봤던 앤, 내가 상상했던 앤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작가가 그려낸 앤의 자연들을 비교해보며 추억을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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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인상적인 소품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닥 깔개이다. 이걸 보고 왜 @twinklesea25 비해님이 떠올랐을까? 사실은 나무와 꽃, 풀, 호수 이런 자연친화적인 그림을 볼때부터 어쩐지 나는 계속 비해님을 떠올리고 있었다. 분명 비해님 방 바닥에도 깔개 같은게 있을 것 같다. 흐흐흐.
어쨌거나, 요 바닥깔개 만다는 방법이 나온 페이지를 캡쳐해서 언니에게 보낼 생각이다. 쌍욕을 먹을지는 모르지만 거절은 안 당할것 같다. 색색의 천으로 만든 깔개. 앤을 보면서도 지나쳤던 이런 부분들을 발견해낸 작가의 진정 덕후스러운 모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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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마지막인 하루하루를 살면서, 그 하루하루의 특별함이 퇴색되어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내버릴 때가 많아진다. 앤은 그 모든 마지막날들을 앤만의 특별함으로 소중하게 여겼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빨간 머리 앤을 소설책으로 읽은 일이 없다.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앤, 그리고 만화책 단행본으로 읽언던 앤. 소설을 읽으면 내 안에서 나만의 앤이 다시 태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공상을 점점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오면 앤을 읽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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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우리의 마지막 성소다 - 리스본행 야간열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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