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와 책만 있다면 -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임성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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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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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와 책만 있다면 - 임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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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중년을 위한, 책을 통해 들려주는 어깨토닥 이야기.
▷ 두마디 :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 추천대상 : 꼭 중년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 이미지 : 독서하는 사람들.
▶ 깔때기 : 나의 중년은 어떤 모습일까?.
▷ 색깔 : 에세이/인생/교육/철학/인문/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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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ge.

젊음의 독서가 성공을 위한 읽기였다면 중년의 독서는 내면의 욕망을 읽어내기 위한 독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독서입니다. -21p.

역할을 잘할수록 인정을 받고 성공한 삶이라고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역할에 충실하며 살다보니 어느새 그 역할의 옷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86p.

지금이라는 언덕에 서서 과거라는 들판을 내려다보면 잘못된 선택이나 행동이 하눈에 보이고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금이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128p.

참으면 병이 되고, 폭발하면 업이 되고, 알아차리면 사라진다. -159p.

겸손이란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일부러 낮추는 건 겸손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떤 동기를 갖고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면 그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196p.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을 철썩 같은 믿음으로 간직한 채, 자신의 판단과 실력을 믿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이제는 알아야 하겠지요. "내 판단은 늘 옳았다""나는 된다""행운은 늘 내 편이었다"는 믿음은 긍정적인 믿음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에게 심어 놓은 내면의 '소유물'입니다. 성공한 자아를 소유함으로써 우월함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지요. -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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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평단 모집에 응모를 하지는 않는다. 어떤 책인지 알아보고 호기심이 생기면 응모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은 독서교육전문가가 쓴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나는 독서도 좋지만 독서 교육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전문가를 또 한사람 알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 읽을 수 있었다. 소환해주신 아독방 소라게 주인님 ( @a_dok_bang) , 책 보내주신 한겨레 출판사 (@hanibook) 관계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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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책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다.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친절하게도 권하는 책 제목과 저자가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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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이 인상깊게 읽었던 책은 물론, 본인의 경험담이나 지인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중년이 겪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잘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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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신자셔서 그런지 말투도 온화하고 간간히 영성자가 쓴 책들도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중년을 위한' 이라는 슬로건이 걸리긴 했지만 사실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중년 아닌 어떤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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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이제 1년 남겨둔 이 시점에서 타이밍 잘 맞는 책을 만났다. 중년을 몇 년 앞두고 나는 어떠한 태도로 삶을 살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독서를 하면 할수록 내 안의 변화된 모습이 겉으로 드러날때면, 평범하지 못하다며 나를 질책하는 사람들이 있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처럼 내탓하며 좌절하거나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주 약간 단단해진 나를 보며, 역시 독서는 인생의 최고의 길잡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좀더 사랑스러운 태도로 안기 위해,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도(다는 아니지만) 몇 찾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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