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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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바이럴 탄 거에 비해 그냥 그럼…
소설보단 시나리오에 어울리는 것 같음
영화화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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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온도 - 청소년 테마 소설 문학동네 청소년 22
김리리 외 지음, 유영진 엮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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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온도」는 내가 알라딘에 가입한 후 산 첫 소설이다. 보통 직접 서점에 가 책을 고르는

편이지만 점점 나돌아다닐 시간이 없어지는 탓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책을 사게 되었다.

 

 사고 싶은 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 아름 안고 있던 내가 당시 정말 따끈따끈한 신간이었던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이 책의 소개 문구 때문이다. 「무엇을 하기를 당부하지도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관계를 변화시키고 콤플렉스를 벗어버리라고 충고하지도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러한 충고는 숱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충고의 대상인 청소년으로서

말하건대 어른들의 입장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그런 충고들은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들쭉날쭉한 시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에겐 한없이 변덕스러워서 번번히 변화를 실패하는 것이

「관계」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일곱 편의 단편소설은 과거, 혹은 현재의 자신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 소설들은 (앞서 나왔듯이) 정말로 어떠한 해결책이나 교훈을 말하고 있지 않다. 그저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져 있는 우리의 「관계」들을, 그리고 그 복잡함과 정교한 것들이 교차로에서 충돌하고 엉켰을 때를 그대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 혹은 일상에서 일어나도 아무런 위화감이나 부자연스러움이 없을 것만 같은 소재들을 담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만약 흥미진진한 스토리만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이 책은 그 사람에게 절대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소재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우리는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어떤 책보다 더 자신의 관계에 대해 '자발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소설들은 평소 청소년들이 민감하거나 너무 복잡해서 그저 덮어두기만 한 그 관계들을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아무런 충고도 타이름도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자신의 관계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나 또한,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맺는 여러가지의 흔한 관계들이 사실은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하며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때로는 어떠한 상황 속에 놓여진 인물들의 감정이나 소설 속 한 토막이 마치 나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일들을 똑같이 묘사해 놓은 작가들에게 감탄하며 읽었다.

 

 무언가 색다르고 특별한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이 책은 그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일상에서의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나는 그게 진정으로 색다르고 특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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