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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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권에서는 알리스가 만든 세 종족이 인류가 멸망한 지구에 정착하며

인간과의 갈등과 공존 그리고 새로운 사회 구조를 만들어 가게 되는데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넘어 다른 존재와의 공존, 협력, 이해를 통해 인류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세 종족은 헤르메스, 하데스, 포세이돈, 그리스 신화 속 주요 신들과 상징적으로 연결지으며

에어리얼, 디거, 노틱은 각자 하늘, 땅, 물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사회적 규범과 협력 방식을 배우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지만

제5회 종합 릴레이 대회에서 생존 본능과 우월성을 향한 욕망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통제를 벗어나 폭력으로 표출되는 모습을 통해

공존과 충돌, 이해와 갈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운동경기 같은 규칙화된 경쟁 장치를 통해 종들 간의 공존실험을 시도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은 규칙이 깨지는 순간 무력 충돌로 전환되는데

공존의 조건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종족 전쟁은 경쟁관계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일까

인류애와 다름을 인정하는 공존의 필요성 속에서 미래 사회와 인간 본질을 고민하게 하는 전개들은

인간이 가진 본능과 인간 사회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며

인류애와 공존의 진화적 서사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주고 있는 것 같다.

키메라의 땅이라는 이 책은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경쟁과 충돌 속에서 진정한 협력과 이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과학적 상상력을 통해 흥미진진한 SF 판타지 이야기로 풀어내며

인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고 있는 문학작품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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