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왕의 방패 - 제166회 나오키 상 수상작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1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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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5년 1월 21일 훗카이도로 떠나는 일본 여행을 앞두고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왕의 방패>라는 장편소설이 나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 책의 이마무라 쇼고 저자는 서른 살부터라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과 동시에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는 나오키 상을 받겠다고 선언하며

데뷔한지 약 4년만에 새왕의 방패라는 이 작품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방패를 만들기 위해 성을 쌓는 석축 장인과

최강의 창을 만들기 위해 총포를 제작하는 총포 장인

두 천재 장인이 벌이는 숙명의 대결이 담긴 <새왕의 방패>라는 소설을

보다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소설의 도입부는 일본 역사에서 전쟁과 혼란의 시대로 불리우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교스케와 겐사이의 운명적인 만남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며

같은 지역 같은 시기에 태어난 두 천재의 스토리 라인 대결구도로 이어졌는데

이 책은 등장인물들간의 대화 방식의 이야기 전개 구도를 통해

일본의 성들을 쌓아올렸던 장인들의 활약상이 담긴 섬세한 묘사들과

빠른 전개방식으로 마치 한 편의 사극영화를 감상하듯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펼쳐내고 있었기에

비교적 두툼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새 없이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노슈는 일본의 성을 쌓는 기술의 장인을 지칭하는 말로

한명은 철벽같은 성벽을 쌓는다고 해서 '새왕'이란 이름으로 존경을 받고

구니모토슈는 일본의 창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지칭하는 말로

또다른 한명은 새로운 철포를 끊임없이 제작해서 '포선'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새왕이 쌓은 성벽은 어떠한 적도 물리친다고 하고

반대로 구니토모슈 최고 장인인 포선이 만든 포로 공격하면

어떤 성도 함락시킬 수 있다고들 말하는데

고로 양자가 부딪히면 커다란 모순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이 모순이란게 중국의 모순이야기를 연상시키기도 했는데

최고의 방패와 최고의 창이라는 논리적인 충돌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모순에 대해 질문을 불러일으키며

최고의 방패와 최고의 창의 대결은

서로를 끊임없이 시험하며 진화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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