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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인문학 - 인간의식의 진화에서 꿈의 역할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히베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평점 :
꿈을 꾸지 않는 인간은 없다.
누구나 꿈을 꾸며 그 꿈들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관점에서
[꿈의 인문학]이라는 이 책을 의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의 싯다르타 히베이루 저자는 꿈은 기억의 조각으로 구성된 현실의 모조품이고
우리가 꿈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서사를 구성하는 사건의 순서까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꿈은 꿈꾸는 사람의 인지적, 감정적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꿈에 대한 이론에 접근하면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며
꿈들이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그리고 그 꿈들과 깨어 있는 삶의 관계가
어떻게 점진적으로 재구성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변천사를 통해
꿈에 대한 이론적 시야를 넓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다.
꿈의 성숙은 개인의 정체성이 뚜렷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중요한 결과물로
아동의 꿈이 감정과 이미지가 빈약하고 정적이며 관조적이라면
성인기의 성숙한 꿈은 다채로운 꿈의 단계로 이어지며 능동적 행위자가 된다고 하는데
수면이라는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이면서도 논증적인 제시들을 통해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와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자아내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꿈이 꿈꾸는 사람의 정신에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설명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라는 저자의 관점을 떠올려 보면서
꿈을 통해 늘어난 의식은 우리 자신의 무의식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므로
이러한 긍적적 잠재력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맥락에서 꿈꾸는 인간의 인지능력과 창의력은
현대 인류 앞에 놓인 기후 위기를 비롯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아내며
미래를 준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꿈의 본질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에 관심있다면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