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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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로도 이미 꽤나 알려져 있는 루이스 베이어드 저자의 '페일 블루 아이'를

올해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에 소설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2006년 작품으로 1830년 웨스트포인트를 배경으로 살인과 복수가 전개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소설은 은퇴 형서 거스 랜도의 유언으로 서문을 열며

랜도의 기록들을 따라 전개되는 구성 형태라 소설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내어 주며

충분한 몰입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랜도의 기록들을 통해 프라이 생도의 끔직한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종잡을 수 없었던 상황들 속에서도 섬세한 추리력과 뛰어난 논리력으로

사건에 대한 공감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는데

특히, 시인으로 활동 중인 애드거 앨런 포를 등장시키면서

랜도 이외의 뛰어난 상상력과 사고력을 펼쳐내는 전개는

예상치 못한 흥미로움을 전해주고 있었으며

종교적인 이야기를 통해 점점 사건을 미궁속으로 몰아가는 가운데 속에서도

상호 협력적이면서 엄청난 반전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또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거스 랜도의 기록들은

마치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일들에 대한 자백처럼 다가왔는데

광기어린 살인과 어긋난 사랑의 방식들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지나친 욕망들 때문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절망과 회한을 영역을 잘 짚어주고 있었기에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페일 블루 아이라는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도 범인과 결말을 예측할 수 없었기에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느끼며 매료되기에 충분했던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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