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志少女よ、敵を擊て
逢坂冬馬 / 早川書房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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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라는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련의 여성 저격수들의

삶과 전쟁의 참상, 그리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잔혹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8월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다산북스의 가제본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이바노프스카야라는 소련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던 사냥군의 딸 어린 세라피마는

미래의 외교관을 꿈꾸는 평범한 소녀 였을 뿐이였지만

길을 잘못 들었던 독일군에 의해 마을이 습격당하면서 사랑하는 엄마와 마을사람들 모두가 살해되고 마는데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며 한 순간에 뒤바뀐 운명같은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뛰어난 가독성 느끼며 주인공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중 소련군에는 여군이 100만명 가까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린 세라피마의 경우처럼 슬픔이 분노로 바뀌며 적에게 복수하고 싶은 억누르기 힘든 욕망이

전장터로 향하게 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붉은 군대의 저격 훈련학교 교관장 이리나의 싸우고 싶나, 죽고 싶나?라는 물음이 의미있게 다가왔는데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진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저격병의 훈련을 마친 세라피마는 전장의 광기어린 저격수가 되어가는 과정속에서

단순한 복수의 화신이 아닌 여성을 지키고 싶다는 자기만의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는데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고자하는 심리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이사카 토마 저자의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라는 이 작품은 2022년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 답게

단숨에 읽어볼 수 있는 뛰어난 가독성을 선보여 주고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사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쟁이라는 잔혹한 실상을 파헤치며

역사속에 존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기에

주제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지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참혹한 전쟁의 참상이 이어져 가고 있는데

특히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더욱 잔인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으며

극심한 트라우마를 남기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더 이상 되풀이 되지를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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