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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라키의 머리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에는 왠지 미스터리하면서도 공포스러운 소설이 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사와무라 이치 저자의 <나도라키의 머리>라는 이 책은
6편의 단편(5층 사무실에서, 학교는 죽음의 냄새, 술자리 잡담, 비명, 파인더 너머에, 나도라키의 머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공포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와무라 이치 저자는 전작 시시리바의 집을 통해서도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며
그 특유의 의성어로 괴기스럽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 생각는 가져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그 특유함을 잘 묘사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표제작인 나도라키의 머리에서는
마을에 내려온 '나도라키의 전설'이라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
전설의 유래처럼 나도라키의 머리를 되찾아 갔을지에 대한
미스터리한 심리 공포를 자아내며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의 죽음과 연결줌으로서
상상력을 자극하며 오싹하면서 싸늘해지는 느낌을 가져볼 수 있도록 이끌어 내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표제작 이외에도 공포이야기 하면 빠지지 않는 학교괴담을 담은 이야기부터
다양한 괴담들이 담겨 있었는데 특히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스토리 라인 이면에
갑질 문제와 학교내 왕따 문제, 성희롱과 성폭력, 혐오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공포스러운 이야기의 본질을 들여다 보고
그 진실을 알아가는 내용들이 잘 융합되어 있는 것 같다.
최근 드라마 악귀에서 처럼 결국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공포스러움의 존재는
인간의 사악함이 원인이 되어지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보며
올 여름 무더위에 읽어볼만한 재미난 공포 소설에 관심있다면
사회적 약자를 향해 바라보는 시각들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들을 가져보게 만들어 주는
이 책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