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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평점 :
모성이라는 이 책은
새벽녘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고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은 사고와 자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조사중에 있으며
신고자인 어머니는 모든 걸 바쳐 애지중지 키워온 딸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 상황에서부터 출발하며 소설의 도입부 부터 미스터리한 전개로
몰입감을 선사해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성이란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로서
태어날 때부터 갖춰진 인간성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라는 점을
심리적으로 잘 나타내 주고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은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번갈아가며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었는데
산사태로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와 자신의 딸이 장롱 밑에 깔리게 되고
엎친데 덥친 격으로 집안에 불까지 번지면서
가족들을 빨리 구해야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엄마를 구하려 들지만
부모라면 당연히 자식부터 구해야 한다라는 엄마의 말을 따라
둘중 하나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딸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나를 낳아준 사람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낳은 사람을 구할 것인가라는
결단 역시 모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의 여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미나토 가나에 저자 모성은
모성이라는 실체속에 가리워진 불편한 진실들과 마주하게 되는 점을 느끼며
모성에 대한 깊은 사색과 감동을 선사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22년 일본 인기배우 토다 에리카와 나가노 메이 주연으로 영화화가 될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