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2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ㅣ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천위안 저자의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2>는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중 하나로 삼국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심리학을 통해 재해석해 내며

삼국지를 이미 알고 있거나 읽어 보았던 독자들 마저

새로운 시각에서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제갈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2천년 전 난세 영웅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보다 통찰력 있게 풀어내 주고 있는데

사마휘가 던졌던 말중에 와룡과 봉추 중에 하나만 얻어도 능히 천하를 편안케 할 수 있다라고

하였는데 유비가 그 둘을 얻었지만 제갈량과 때로는 우호적이면서도 대결을 펼칠 수 없었던

관계 속에서 방통이 운명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현상에 대하여

심리적 측면에서 일깨워 주고 있었다.

그리고 제갈량의 명리론은 설득력이 매우 강했는데

지나치게 자신만만했던 제갈량은 유비의 생각을 철저히 무시하고 제위에 오르게 하고 싶었으나

충위를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패왕의 길을 추구하는 유비를 설득하는데에 있어서는 방통만 못했으며

제갈량은 군중심리의 힘으로 유비를 제위에 앉히려고도 했지만

유비는 끝내 따르지 않았고 제갈량 역시 다른 방도가 없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사실 제갈량이 유비를 아는 것보다 유비가 제갈량에 대해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는 것이다.

삼국지에는 무수히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며 각각의 영웅담들은 후세에 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 지혜 하나로 난세를 이끈 불세출의 영웅은 제갈량이 독보적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출중한 용모와 신선 같은 풍모를 지니고 있으면서 사리사욕없이 청렴한 마음가짐으로

수십년간 권력의 정점에서 공적을 쌓아갔던 영웅의 모습은 제갈량이 얼마나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며 역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은 난세에 태어난 영웅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통해 심리 규칙을 들여다 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갈등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점에 있어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배움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기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