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먼 자가 사자를 알아보려면 자살을 결심한 자이어야 하는데
5년전 한 아이의 삶과 죽음에 관여했던 아이 이정운과의 운명같은 재회를 통해
아프고 시린 사연들이 하나하나 보여주며
소설은 냉혹하게 비춰질 수 있는 저승사자의 이미지에
인간미를 고스란이 품고 있는 듯한 이야기로 이끌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죽음, 자살, 살인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야기 속에서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들을 느끼게 하며
저자는 삶의 가치를 재조명 해주는 듯한 여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스러움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까마귀가 울다라는 이 책은 아픈 상처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살을 결심한 자들이 다시 삶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려는 자들의 선택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저승사자의 이야기에 담긴 메세지는 절망 보다는 희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