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가 담긴 꽃과 나무
양경말.김이은 지음 / 황소걸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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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를 한국을 상징하는 것, 집 안팎으로 심은 것, 우리 조상과 늘 함께한 것, 선배를 닮은 것, 양반이 즐긴 것, 마을의 수호신, 제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챕터를 나누어 각 꽃과 나무의 특성, 유래, 꽃말등을 설명해 놓았다.

흥미로웠던 몇 가지 꽃과 나무를 살펴보자면, 봄을 알리는 개나리는 학명이 포르시시아 코레아나로 ‘지구상에 우리 나라에만 자라는 품종’(24쪽)을 뜻한다.

나팔꽃은 보통 남색이지만 매년 다른 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가루받이 할 때 다른 품종을 선택하는 습성(51쪽) 때문이라고 한다. 매년 다른 색의 나팔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벚꽃이 지면 쌀을 얹은 듯한 이팝나무가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세계적으로는 희귀식물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은행나무 열매는 구린내를 풍기는 독성이 있어 동물이 거들떠 보지 않아 사람의 도움없이는 야생에서 스스로 퍼져 자랄 수가 없다는 사실을 보며 자연은 사람의 개입이 없는 게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나무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꽃과 나무를 우리의 문화와 조상들의 지혜와 연결하여 알려주니 아이에서 어른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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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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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의 이야기다.
엄마에게 무심했던 날들을 후회하고, 엄마를 추억하며 엄마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엄마를 그리며 남은 아빠에게는 후회없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일화를 통해 엄마를 그리워하는 내용들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 한 장 한 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엄마가 했던 말들, 그리고 엄마가 좋아했던 음식을 보고 저자가 울컥할 땐 같이 눈물을 흘렀다. 엄마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몰라 물어볼 때 짜증을 낸 일화에서는 나의 행동을 보는 것 같아 나도 같이 마음이 뜨끔했다.

영원할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사랑이 유한하다는 걸 깨달으며, 엄마가 살아계실 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엄마에게 달려가 안아드렸다. 엄마가 “왜?”하고 묻는다. 나는 “그냥...”이라고 대답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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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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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뒤로하고, 우주정거장에 머물던 과학자 알리스는 동료 과학자 시몽의 도움을 받아 디거, 노틱, 에어리얼이라는 세 혼종을 탄생시킨다. 우주정거장의 연료가 바닥나자 이들은 지구로 돌아오게 되고, 세 혼종과 사피엔스(인간)가 함께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알리스는 지구의 재난과 종말에 대비해 인류의 멸종을 막고자 하늘, 땅,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혼종들을 만들어낸다. 그녀는 자신을 '어머니'라 칭하며 혼종들을 인간과 동등하게 대하려 하지만, 에어리얼을 단순히 '탈것'이라 표현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내면에 이중적인 태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인간의 이용을 순순히 받아들이던 세 혼종들도 환경과 상황이 변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이 바뀌는 것을 보며, 과학 기술의 발전이 생명의 존엄성을 어디까지 침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이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계속될 경우, 예상치 못한 돌연변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생태계에 큰 교란이 일어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고차원적인 생명체가 등장하여 더 이상 인간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머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명은 결코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함부로 다루어서도 안 된다. 모든 생명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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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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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였던 정추위는 남편 푸보가 치매를 앓게 되면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온종일 남편을 돌보는 데 매달린다. 그 과정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나의 부모님과 같은 세대의 이야기라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아내로서 남편을 돌보며 병의 진행에 따른 어려움과 다정했던 남편과 더 이상 대화와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상실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는 아직 싱글이지만 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모두 감당하는 저자를 보면서 나에겐 미지의 세계인 부부 사이의 책임감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나는 자연스레 부모님 생각이 이어졌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지병이 있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딸 란란의 입장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치매를 앓는 아빠에 대한 마음과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아빠 간호로 인해 우울증이 온 엄마에 대한 마음에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이건 가족 개인의 문제로만 해결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사회적 제도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아픈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저자 정추위와 부모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딸 란란을 보며 가족의 사랑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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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 시선과 기록이 만드는 길
박환이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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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통사고를 겪고 영구장해를 얻은 저자가 낙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새로운 '보물지도'를 만들고 탐험을 시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원하는 바를 직접 이루어냈으며, 그 과정과 변화를 실례와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신경가소성, 미립자 중첩, 관찰자 효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시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혼자보다는 함께 나아가는 네트워크 구성과 긍정적이고 성실한 태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실천을 위한 보물지도와 탐험일지 작성법을 제시하고, 만다라 차트(64칸 구성-QR코드제공)를 활용한 8가지 영역(건강, 업무, 경제, 가정, 사회, 인격, 공부, 여가)의 균형 잡힌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나만의 보물지도를 완성해 볼 수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AI를 활용해 미래의 모습을 구현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는 방법이었다. 이를 통해 미래가 곧 현실이라는 확신을 얻고, 목표 설정과 시각화, 그리고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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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이 2025-09-0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환이 작가입니다. 맛있게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큰 힘이됩니다. 시선과 기록으로 만드는 길을 함께걸어요. *함꺼 걷고있는 탐험가들이 모여있는 오픈채팅방 초대장 보내드려요. 함께 걸어요. ❤️ https://open.kakao.com/o/gXlQIf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