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어학자였던 정추위는 남편 푸보가 치매를 앓게 되면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온종일 남편을 돌보는 데 매달린다. 그 과정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나의 부모님과 같은 세대의 이야기라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아내로서 남편을 돌보며 병의 진행에 따른 어려움과 다정했던 남편과 더 이상 대화와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상실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는 아직 싱글이지만 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모두 감당하는 저자를 보면서 나에겐 미지의 세계인 부부 사이의 책임감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나는 자연스레 부모님 생각이 이어졌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지병이 있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딸 란란의 입장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치매를 앓는 아빠에 대한 마음과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아빠 간호로 인해 우울증이 온 엄마에 대한 마음에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이건 가족 개인의 문제로만 해결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사회적 제도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아픈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저자 정추위와 부모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딸 란란을 보며 가족의 사랑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