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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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살아간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88편의 짧지만 깊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내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히 되묻는다.

이 책은 단순한 감성 에세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성장해 온 한 사람의 기록이자 위로의 문장들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사랑의 의미 – 사랑의 진실 – 사랑의 이해 – 사랑의 이유,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살다 보면 사람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괜히 나만 예민한 건 아닐까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다.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도 사람이라는 것을.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은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책 속에 등장하는 ‘마음 맷집’이라는 표현은 유독 오래 남는다. 사람을 대할 때 냉정해지자 다짐하지만, 결국 작은 말에도 흔들리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모질지 못한 성격이 약점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것 역시 사랑하려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시어머니의 도전 정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엄마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에는 억척스럽게 느껴졌던 모습이, 시간이 지나 보니 그것은 가족을 향한 용기이자 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자는 초등교사로 지냈던 경험을 에피소드로 담아낸다. ‘행복했던 스승의 날’ 이야기를 읽으며 나 역시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에 울컥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학교라는 공간은 다를 수 있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아이들과 보내며 겪는 감정은 닮아 있다. 나만 힘들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겪는 시간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단순히 따뜻한 문장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다. 사랑의 본질을 조용히 사유하게 만드는 에세이다. 상처받아 주저앉는 순간이 있어도, 그 아픔을 다시 들여다보며 우리는 결국 사람으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사랑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우리는 또 사람 때문에 내일을 살아간다.

사람 관계에 지쳤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나만 힘든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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