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 신들의 화폐
안형기 지음 / 좋은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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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데칼코마니, 신들의 화폐』는 정치 권력과 경제 자본이 손을 잡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그린 정치소설이다.

미국 대통령 프롬펠과 미국 주식 시장을 장악한 칼로스는 데칼코마니처럼 닮아 있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결국 탐욕이라는 동일한 본질을 공유한다. 한 사람의 발언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장면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처럼 생생하다.

강대국의 결정 하나에 주식 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은 우리가 실제로 목격해 온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정치소설이 아니라 현실 반영 소설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은 “돈이 곧 권력”이 되는 사회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정치가 경제를 이용하고, 경제가 정치를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 개인은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가. 작품은 자본의 흐름과 권력의 움직임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주식시장, 경제전쟁, 권력 다툼이라는 요소들이 긴장감을 더한다.

소설 속 또 다른 데칼코마니는 전동혁과 안혜경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운동권 활동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동혁. 그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신념을 가진 혜경.

그들의 닮은 점은 탐욕이 아닌 ‘신념’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일으킬 시나리오를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은 치밀하고 긴박하게 전개된다. 정치 스릴러다운 속도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정치와 경제라는 무거운 소재 속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은 작품을 단단하게 받쳐준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믿음은 더욱 깊어진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탐욕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은근하게 전해진다.

『데칼코마니, 신들의 화폐』는 권력과 자본이 충돌하는 세계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치소설과 경제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끝까지 몰입하게 될 작품이다. 특히 주식시장과 권력 구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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