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열여섯 살 수완이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히게 된다. 그로 인해 엄마 여정과 함께 변호사인 태연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불안해 보이는 여정과 상담 내내 텅 빈 눈빛으로 관심 없는 수완의 모습에 태연은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수완의 행동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한편,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 재희를 키우는 태연은 불쑥불쑥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재희가 걱정되지만 사춘기의 한때라 생각하며 가볍게 넘긴다.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발견한 재희의 모습에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알고 해결하려 애쓴다.아이가 사고를 쳤을 때 부모는 자신의 잘못처럼 느껴져 수치심과 아이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편이 되어주는 엄마 태연과, 형의 편만 들며 외면하는 엄마 여정의 모습이 아이들의 사고에 대처하는 두 어머니의 해결 방식이 대비된다.요즘 화제인 촉법소년 범죄를 보며 촉법소년의 나이가 하향되거나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히든 아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주제를 다룰 때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표창원 님은 나이 하향과 처벌 강화만이 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범죄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회와 가정이 노력해서 범죄를 일으키게 된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에 촉법소년 범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검은 해바라기』에서도 촉법소년 범죄로 시작하지만, 가족 간의 관계와 애정, 그리고 관심이 한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처음엔 혼이 날까 봐 사실을 숨기지만 결국엔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재희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점점 고립되어 갔던 수완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세상에서 부모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고립되어 가던 수완의 모습이 남아 가슴이 먹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