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죠.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드라마인데요.명대사 중에'직장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직장은 전쟁터처럼 치열한 곳이지만 이곳을 떠나면 더욱 힘든 꼴을 당한다는 뜻인데요.하지만 전쟁터는 전쟁터라는 말이기도 합니다.직장이라는 작은 전쟁터는 실제 전쟁터와 비슷한 모습이 있습니다.바로 유능한 지휘관이 있으면 수월하게 이뤄낼 수 있고, 무능한 지휘관을 두면 많은 희생과 고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저도 직장생활을 수년간 하면서 삐뚤어진 리더들을 만나곤했습니다.그들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기도 하고, 여러사람들이 비효율적으로 우왕좌왕 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그만큼 지휘관, 직장 상사는 아주 중요한 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삐뚤어진 리더들의 전쟁사'는 기존 군사학계가 승리한 전쟁과 유능한 리더들에 집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출시한 책입니다.무능했던 리더들을 통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자는 취지로 출간된 것이지요.목차를 살펴보면 무능했던 리더, 정치꾼이였던 리더, 사기꾼같은 리더, 실수만발인 리더들 등을 중심으로 책의내용을 전개합니다.저는 그중에서도 세계대전 시기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육군 원수 콘라트와 러일전쟁 당시 뤼순항전투를 이끌었던 노기장군 얘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콘라트 장군은 무능한 리더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호전적인 성격, 그에 반해 책임질 수 있는 전략수행 능력은 전무 했던 인물입니다.콘라트 장군의 호전성과 무능함을 통해 전투 이전에 쓸데없이 힘을 빼고 시작하는 법은 기가막히게 해냅니다.전선투입의 혼란으로 병사들이 여러차례 동선을 옮기게 되며 힘을 빼고 시작을 한 것이지요.지휘관의 판단이 전투에 임하기 전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일본의 노기 장군의 경우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뤼순항을 공략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하지만 그는 지도자로써 역량이 부족했음에도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최후에는 공략에는 성공했지만 물량공세를 통해 큰 희생을 얻어 임무를 완수한 것일 뿐이였지요.전쟁에서 두 아들을 잃고 많은 병사를 희생시킨 죄책감을 크게 앓았다고합니다(그래도 양심은 콘라트보다 많았네요).평소 전쟁사, 패권전쟁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보고 싶은 책입니다.다만 교양수위의 역사를 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이 어려울듯합니다. 꽤나 자세한 서술로 인해 어려움을 느낄수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피지올로구스는 200년경 사람들에 의해 구전되어 오던 것을 기록한 기독교 자연 상징사전이라고 합니다.처음 피지올로구스는 '자연에 박식한' 미상의 저자를 뜻하는 말이였으나 차즘 변화하여 상징사전의 책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이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자연물들, 특히 동물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입니다.책의 구성은 상징물을 정의하고 성경에서 어떤 시각이로 이 상징물을 바라보았는지를 언급하거나야훼께서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또는 이 상징물에게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열거한 후 1. 신앙심은 이와 같아야한다. 2. 악마의 유혹과 같다.3. 이 상징물의 특성처럼 신앙생활을 해선 안된다.상징물을 신앙생활의 교훈으로 빗대어서 설명합니다.상징사전이다보니 이책 하나만을 봐서는 어떤 도움이 될지 감을 잡을수없습니다.데이터 조각만으로는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것에 가까워지기 어렵지요.따라서 상징물을 정의한 후 다음장에는 역자주와 상징물이 언급된 성경구절 참고각주로 따라붙습니다.성경의 내용을 잘모르면 어려울 수 있는 책이지만, 기독교 세계에서 상징물이 어떻게 비춰져왔는가를 탐구하거나, 성경을 공부하면서 옆에두고 정말 사전처럼 활용하기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직장생활 5년이 넘어가고 있네요.어찌저찌해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요즘같은 고물가 저성장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쉽지만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사회 초년생부터 이제 직장생활에 자리를 잡아가는 연차대에는 돈을 많이 버는것은 어려운 일입니다.가장 비중이 큰 소득인 근로소득은 작고 소중한 정도이고, 그렇다고 사회에 막 던져져서 구르고 있다보니 투자 인사이트라든지, 대단한 사업수완도 없다시피하지요.그래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소위 '짠테크'라 불리우는 방식인데요.짠테크란 자기 소득에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고정비도 알뜰하게 가져가는 방식을 말합니다.쉽게 말해 아끼고 사는거죠.이 책의 저자는 이십대후반의 나이에 본격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이전에 계약직 생활 등을 전전할때 '플렉스'했던 과거를 반성합니다.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중 가장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방식은 짠테크 뿐이라며 실천하기 시작하지요.이책은 저자가 짠테크를 시작하게 된 인생과정과 그 동기를 시작으로 그가 찾아낸 꿀팁들을 전수합니다.저자는 기자라는 직업답게 짠테크를 해야하는 이유, 짠테크 방식을 채택한 근거 등을 서론으로 언급하는 방법으로 글의 구조를 취했습니다.통계들을 근거로 제시해가며 객관적으로 왜 이런 방법의 절약을 해야하는지를 말해줍니다.근거가 객관적이니 사람이 글을 읽다보면 수긍하기도 좋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나도 절약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이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회초년생이시거나 이제라도 뒤늦게 돈모으기를 결심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는 최근 주관식 시험이 있는 자격증 시험을 봤습니다.상당히 어렵더라구요.물론 문제가 어려웠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어려웠던건 오랜만에 마주하는 주관식이라는 시험방식이 가장 어려웠습니다.객관식 1차는 무사히 넘겼었지만, 2차 시험에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대학교를 다닐때도 서술형 시험볼때 감점을 참 많이 당했습니다.글씨가 좀 엉망인 편이였거든요.못쓴것도 아니고 채점하시는 교수님이 못알아봐서라니.참으로 아쉬운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빠른글씨 바른글씨'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식, 서술형 시험에서 감점요인이 되었던 필체교정을 해볼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네요.구성은 크게 네가지로 볼 수 있을듯합니다.1. 글씨 쓰기에 필요한 이론강의2. 글자단위의 필체 교정 연습3. 문장단위의 연습4. 별책부록을 통한 반복숙달식 글씨체 연습하기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체계적으로 따라해서 필체도 가꾸고 시험도 붙고, 앞으로의 꿈이였던 글쓰기를 위해 잘 활용해보도록하겠습니다.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이라는 제목은요. 책을 읽고나면 중의적으로 보입니다.이 책은 저자인 폴 김님이 조현병, 뇌기능질환을 겪고있는 재미한인들을 만나 그들을 도우면서 보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엮어낸 것인데요.뇌기능질환자들은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은 망가져있는 환자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제목이 붙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그런데 제가 중의적이다라고 표현한 이유는.환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을 바라보면,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뇌질환 환자의 발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 외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로 인해 고통받으며 또 다른 환자가 되어 '아주 정상적인 아픈사람들'이 되기도 합니다.아주 정상적인 아픈사람들은 환자일수도 있고, 환자의 가족일수도 있기에 중의적인 표현라고 얘기해 보고 싶네요.저자인 폴 김은 자신의 누이동생인 선혜가 뇌기능질환을 앓게 되었지만, 의학 지식이 전무하던 때라 그녀를 방치하면서 병을 악화시켰고, 이후 병원을 찾아 호전되지만 일상생활로 복귀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립니다.호전되어 한숨을 돌릴때 쯤 유방암이 찾아와 이른 나이에 고인이 됩니다.자신의 누이동생을 이렇게 만든것이 저자 자신이 아닌가하는 죄책감에 시달리던중 자신과 같은 일을 겪고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건강가족미션'의 소장으로 역임하면서 그들을 도와주기로 마음을 먹습니다.저자는 정신건강가족미션으로 만난 가족들의 일화를 얘기해 주면서 환자와 그 가족이 질병을 인정하도록 하고, 병원치료를 받을수있도록 설득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저도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는 일을 하고있는데요.이 책을 통해 아픈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그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진심으로 하고싶어했던 말을 들어주며 아픈부분을 보듬어주는 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신건강과 상담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추천드리는 도서입니다.다만 저자가 목회자이시다보니 믿음적인 내용도 꽤 많아서 종교에 거부감이 심하시다면 좀 어려울 수도 있을듯하네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