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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사 -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ㅣ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8
이성호 외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22년 10월
평점 :
어렸을 적에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유는요. 잦은 이사로 인해 동네에 친구가 없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학습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역사는 거들떠도 안봤는데 저희 형이 만화로보는 고려왕조500년을 사놓고는 보지를 않는거에요.
보다보다 볼게없어 보게 되었는데, 그게 저의 역사만화책, 역사관련도서를 모으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딱딱한 교과서로 인해 어린 기억을 잃고 역사에 흥미를 잃게되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진로를 정할때가 되었는데요.
중고등학교때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어렸을때 좋아했었다는 이유로 사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은 불만족했죠. 아무생각없이 왔으니까요.
군대 제대 이후, 전역파워를 이용해 이왕 이렇게된거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게됩니다.
역사공부를 통해 직업을 얻었다거나, 돈을 벌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공부를 하면서 사건을 정리하고 의의를 찾고, 제 생각을 정리하고, 논쟁하면서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 논리력을 얻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직업을 얻는데에도 어찌보면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진정한 공부방법을 배웠거든요.
<한컷세계사>는 저의 어린시절의 책모으기 습관과 살아오면서 인연이 되었던 역사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깔끔한 디자인, 매 페이지마다 볼 수 있는 사진자료 및 사료, 1페이지로 요약된 설명까지.
역사도서계의 웰메이드인 아틀라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으며 분량이 두껍지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구성은 선사시대, 동아시아, 서아시아 및 인도, 남미와 북미 유럽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근대, 근대사회를 나누어 주는 사건인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제국주의의 확산과 세계대전, 그 이후 현대사회까지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서술하고 있습니다.
<한컷세계사>라는 이름과는 상반되고 <한권세계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알찬 구성입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글을 구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책에 저자의 성향이 들어가지않는게 쉬운일이 아니지만 정도를 잘 지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커피를 마시면서 한쪽 두쪽 읽을거리를 즐기시는 분들, 역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