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때리는 부동산
이희재 지음 / 크레파스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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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년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혼란기 입니다 (사실 imf이후 늘 위기긴 하지만요). 현재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금리 인상을 하면서 가계부채도 오르는 추세이고, 아울러 부동산 시장은 하락장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무주택자들은 소위 '영끌족'들의 곡소리를 측정을 하기 시작했구요. 대부분의 유주택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 지난 2년은 2030에게는 시련의 시간이였습니다. 집값을 잡겠다고 나선 정부가 각종 규제를 걸기 시작했고, 빈번한 정책 시행은 서민들에게 떠나면 못타는 '막차'의 불안감을 안겨주며 오히려 폭등에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정권말기에는 규제가 답이 아님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지요.

📖 이런 상황까지 오고, 다음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오길 바라면서 사람들은 시장을 관망하기 시작했는데요. 규제의 끝에는 금리 인상과 맞물리게 되면서 급격한 하락장을 맞이하게 되었고, 근 몇달간 조정이냐 하락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결국 모두가 하락장이 시작되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 이 책은 지난 정권의 정책으로 일어난 사태들에 대해 얘기한 후, 왜 강남이 이렇게 커질 수 있었는지, 서울이나 경기도의 주요 도시에 대해 얘기를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위에서 말한 첫장은 그 제목과 어울리게 부동산(정책)에 대한 뼈를 때리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폭등장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짚어보다보면 정책에 대한 반발력으로 인해 일어난 일들인 것은 사실이거든요(정책 자체가 오류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저자는 지난 정권의 정책들이 어떤 일을 일으켰냐는 것에 포커스가 많이 잡혀있습니다.

📖 이후의 얘기들은 입지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도서 답게 그 동네의 역사적인 이야기, 역세권, 학군 등의 얘기들을 통해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책은 분량이 꽤나 많습니다만, 저자의 블로그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인지라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보기엔 부담스러울수 있지만, 막상 열어보면 쉽게 읽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 기본 지침서나, 정책에 관해 잘 정리된 책은 아니라는 점 입니다. 부동산 마인드셋을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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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대접합니다 - 맛있는 위로의 시간 나와 잘 지내는 시간 2
강효진 지음 / 구름의시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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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다보면 스스로에게 소홀한 일이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미뤄둘 때도 있구요. 가족을 돌보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때도 있구요. 자신보다는 직장동료나 친구를 더 챙길때도 있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에 제 입에 넣는 것에 인색했던 것 같아요. 몸관리를 잘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 한끼는 항상 컵라면으로 떼우곤 했습니다.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잘 시간도 줄여가며 회식을 꼬박꼬박 참여했구요.
지나고 보니 당시 저의 현재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이것저것 생겼습니다. 헝그리의 상징인 컵라면, 직장생활의 상징은 술. 저의 삶과 음식이 엮여 제 인생을 얘기할 수도 있을 정도네요.

📙 <오늘도 나를 대접합니다>는 저자의 삶과 음식을 스토리텔링한 에세이 입니다.
저자가 남편생일을 까먹어서 뒤늦게 후다닥 만든 감자옹심이 이야기라든지, 저자가 집에서 국화전을 해먹었던 이야기 등, 저자가 인생을 살며 겪은 에피소드가 한가득 들어있는 책입니다.

📙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혼밥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저자는 어렸을 적 혼밥을 하는 것이 무척 힘든일이였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밥에 대한 시선이 바뀌는데요. 혼밥이 오롯이 자신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말하고 싶어하는 얘기인 것 같아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네요.

📙 각 장의 구성은 직관적입니다. 어떤 음식의 단상에 대해서 쓰고 직접 만든 음식이라면 레시피를 알려주고, 만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꿀팁을 알려주며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직관직이라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비슷한 레파토리로 인해 단조롭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 책에대해 한줄평 하자면, 음식이라는 글감을 맛있는 글솜씨로 써내렸다.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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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베이킹 - 나를 돌보는 비건·글루텐프리 베이킹
정민 지음 / 띠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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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의 베이킹. 제목부터 무슨 얘기를 할까 감이 잡히는 친구입니다.
저는 은유보다는 직유를 좋아합니다. 에둘러 말하는 것은 속내를 알아내야하고, 열심히 알아냈더니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일때도 있고 해석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직접적이고 확실한 표현이 좋습니다.

📕 <치유의 베이킹>은 간결하고 직관적인 제목이라 첫인상부터 좋았습니다. 이 책은 비건 베이킹 에세이면서도 비건 베이킹 레시피북입니다. 갑상생항진증을 앓고있는 저자가 밀가루를 단식하게 되면서 비건 베이커리를 찾아다니게 됐지만, 베이커리에서 파는 제품들은 저자의 건강상태와 맞지않는 일도 잦았고, 빵순이였던 그녀의 입에도 맞고 몸상태에 딱 맞는 디저트를 먹기위해 비건베이킹을 시작하면서 출발하게 된 책입니다.

📕 저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 맛있는 걸 만들어 먹기를 좋아합니다. 요리 인스타그램도 따로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구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기왕증인 아토피나 비염도 심해지고, 검진에서 각종 수치들이 위험한 수위까지 오르게 되더군요. 건강 식단으로 바꾸고 오트밀쿠키같은 비건베이킹으로 아침식사대용도 만들어보는 등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의 저자는 여러 질환을 앓게 되었지만 디저트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서 비건베이킹을 시작하게되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비건 특유의 질감과 맛을 넘어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들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sns를 통해 비건베이킹을 소개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구요.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책으로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 책의 구성은 크게 에세이와 레시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자나 그 지인들이 겪었던 질환을 위해 레시피를 만들었던 이야기, 다른 비건베이킹과 차별화되는 재료를 사용한 이야기 등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레시피는 위 에세이 내용에 언급되었던 것들을 간결하게 내용을 정리해 놨습니다. 보통의 베이킹 책들은 복잡하게 내용을 써놔서 가독성이 떨어지곤하는데,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내용으로 인해 레시피에 도전해보고싶은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 성인병에 노출되신분들이나 베이킹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가볍과 읽고 레시피도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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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자주]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표지 2종 중 랜덤) - 27편의 명작으로 탐색하는 낯선 세계사
박신영 지음 / 바틀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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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슈렉> 보신적이 있나요?
슈렉하면 떠오르는 캐릭터하면 주인공인 슈렉도 있구요, 당나귀 동키도 있고 그렇죠.
그 중에서도 장화신은 고양이가 귀여움의 대명사로써 큰 역할을 했었는데요.
귀여운 주제에 용사 복장을 하고 다니는 날렵한 놈입니다.

📘 슈렉은 기존에 있던 동화를 한번 비틀어 새롭고 참신한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위트로 승화시킨 점이 흥행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슈렉이 동화를 비트는 '기출변형' 형태였다면,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는 동화원작에서 유추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찾아 근본을 확인해보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화 장화신은 고양이에서는 서양의 중세 봉건시대에 자신의 영주를 신분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가신들이 있었음을 설명하는 등 이 책은 동화나 문학작품이 탄생했던 시기의 역사 상황을 해설하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이런 류의 책들은 호기심 위주 또는 원작 작품들을 기준으로 무질서하게 늘어놓고 설명하기 쉽상인데요.
이 책은 유럽의 태동기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 까지 역사시대 흐름을 따라 작품들을 나열함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저자께서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고 쓰셨을지 그 노력이 느껴지는 책이였습니다.

📘 대학시절 문화콘텐츠 관련수업을 들으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작업이나, 블라디미르 프로프의 <민담형태론>을 원작 작품에 적용해 해석해보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 스토리텔링 컨텐츠 제작에 대한 큰 포부와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뜻깊었습니다.

📘 역사와 문학작품, 역사컨텐츠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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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사 -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8
이성호 외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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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유는요. 잦은 이사로 인해 동네에 친구가 없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학습만화를 좋아했습니다.

역사는 거들떠도 안봤는데 저희 형이 만화로보는 고려왕조500년을 사놓고는 보지를 않는거에요.

보다보다 볼게없어 보게 되었는데, 그게 저의 역사만화책, 역사관련도서를 모으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딱딱한 교과서로 인해 어린 기억을 잃고 역사에 흥미를 잃게되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진로를 정할때가 되었는데요.

중고등학교때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어렸을때 좋아했었다는 이유로 사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은 불만족했죠. 아무생각없이 왔으니까요.

군대 제대 이후, 전역파워를 이용해 이왕 이렇게된거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게됩니다.

역사공부를 통해 직업을 얻었다거나, 돈을 벌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 공부를 하면서 사건을 정리하고 의의를 찾고, 제 생각을 정리하고, 논쟁하면서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 논리력을 얻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직업을 얻는데에도 어찌보면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진정한 공부방법을 배웠거든요.

<한컷세계사>는 저의 어린시절의 책모으기 습관과 살아오면서 인연이 되었던 역사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깔끔한 디자인, 매 페이지마다 볼 수 있는 사진자료 및 사료, 1페이지로 요약된 설명까지.

역사도서계의 웰메이드인 아틀라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으며 분량이 두껍지않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구성은 선사시대, 동아시아, 서아시아 및 인도, 남미와 북미 유럽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근대, 근대사회를 나누어 주는 사건인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제국주의의 확산과 세계대전, 그 이후 현대사회까지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도록 서술하고 있습니다.

<한컷세계사>라는 이름과는 상반되고 <한권세계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알찬 구성입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글을 구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책에 저자의 성향이 들어가지않는게 쉬운일이 아니지만 정도를 잘 지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커피를 마시면서 한쪽 두쪽 읽을거리를 즐기시는 분들, 역사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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