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듣고 위로를 연주합니다 - 악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음악치료사의 기록 일하는 사람 12
구수정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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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음악치료에서 음악이란 사람을 살피는 도구이다'를 보여주는 책.

📗 저의 20대 시절의 취미는 베이스 연주였습니다. 방구석 베이시스트였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욱 진심인 편이였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접한 음악은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고, 유일한 위로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는 밈이 있었는데요. 여전히 잘 써먹고 있는 말이죠? 마약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적절한 느낌이 있지만, 20대의 저는 '위로'라는 말로 치환해서 받아들였습니다.

📗 책의 서두를 보면 저자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 '음악으로 정말 치료가 되냐?'를 묻는다고 합니다.
치료사 초짜시절의 저자는 온갖 이론을 다 가져다 붙여가며 이해를 시키려했다하지만, 현재는 이성적으로 이해를 시키는 것에서 자유로워져 상대방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보다는 여유있게 받아들여 열린결말로 나아간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으로 치료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해보자면, 질좋은 위로도 치료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음악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음악치료는 음악 자체로 치료하는 기법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음악은 하나의 매개체일뿐 상대방과의 라포형성의 방법일 뿐. 결국 사람의 심리 치료는 심리와 심리가 만나 하나하나 풀어가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살다보면 위로가 필요하고 상처를 보듬어야할 때가 있지요. 타인이 보기에 크든 작든 위로가 필요한 본인에게는 큰 상처이기 마련입니다. 이 책을 읽고 이번기회에 음악치료를 받아보는건 어떨까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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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반박하는 기술 - 더 나은 토론으로 나아가기 위한 8단계 방법
나탕 위탕다엘 지음, 김수영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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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단계별로 우아하게 반박하는 법을 알려주는 체계적인 책.

📕 이 책은 한마디로 '그레이엄의 피라미드'라는 체계를 강화하여 '그레이엄의 과녁'을 제시하여 논쟁을 할때의 지향점과 지양점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의 과녁은 논쟁에서 최하단계인 신체적폭력부터 고차원단계인 중심논점 파악 후 반박하기까지의 단계를 다트의 과녁처럼 표현해 제시한 것입니다.
이를통해 논쟁에서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는 폭력적행동을 지양하고 중심논점 파악후 반박하기를 지향하는 단계로 우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내용을 써놓았습니다.

📕 단순한 대화 예제 몇가지를 쭈욱 사용하여 논리적인 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외국인 저서답게 예제들이 한국인에게 들기엔 공감이 떨어지는 내용들도 있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요)

📕 내용 구성은 딱 체계화 시켜놓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눌수 있습니다. 1부는요 그레이엄의 과녁에 대한 설명으로 채우고 있구요. 2부는 논지와 동떨어지는 궤변의 유형을 제시하여 이에 대해서도 논파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논쟁거리가 생기면 쓸데없는 말꼬투리 잡기와 과장된 예시로 상대방을 쉼없이 공격하는 저질 말싸움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이런 못된 행동들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줄만한 책이 드물지요.
이 책은 논리적이고 지성인다운 토론과 논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뉴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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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2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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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나의 내면 훈련 지침서.

📕 "나보다 지능이 월등히 높고 담백한 말투를 쓰면서도 다져진 말솜씨로 내 인간관계법을 대필해놓은 듯한 책"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요?
제가 평소 느껴왔던 생각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책인줄 알았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노 리턴에 대해 상처받지 않는 마인드셋. 제가 평소에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하는 작업인데요. 그 이유는 이렇게하면 상처받는 일도 현저히 줄어드는게 첫번째이고요. 두번째로는 상대방의 인상을 갈수록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그사람과 더 친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책 제목이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지만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상처 방어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만한 인간관계 문제, 스스로의 성찰문제, 가족문제 들을 짚어주어 인생의 지침삼을만한 내용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 다른 장점으로는요. 이 책은 한국인 저자가 썼기 때문에(되게 당연한 말을 했나요?) 제시된 화제들과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들이 한국인들에게 찰떡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인인 우리에게 한국정서에 맞는 해결책만큼 좋은게 없겠지요?

📕 좋은책이라는 것이 분명하기에 고민이 생길때면 아무곳이나 펼쳐서 한챕터 정도씩 자주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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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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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잘사는사람들은 비슷하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의 이유가 제각각이다. 소설 <안나카레리나>의 명언이 생각나는 책.

📕 이 책은 국선변호사의 이야기 입니다. 저도 법조계의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저의 삶과 비슷(?)합니다. 들어오는 클라이언트들의 일처리를 도와야하구요. 클라이언트의 상황은 랜덤이지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뜯어 해체분석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일은 언뜻보면 비슷한일의 반복 같으면서도 항상 따져야할 변수나 특이점을 잘 파악해야하지요. 생각보다 하나하나 다 다른 성격의 일을 처리해 나가야합니다.

📕 국선변호사의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피고인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기도 합니다.
안하무인에 스스로가 억울하기만 한 피고인, 누가봐도 법 없이도 살 사람이지만, 큰 죄를 지은 사람. 죄인것도 잘 모른채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불행한 가정사로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사람들까지. 그들의 얘기는 어느 하나 비슷한 얘기가 없습니다. 자신만의 사연으로 가득하며, 깊은 사연과 나란히 그들의 지은죄도 깊습니다.

📕 처음엔 저자가 자신의 애환에 대해 좀 많이 얘기하셔서 보는데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음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들을 많이 싫어하는 느낌을 받아서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만, 국선변호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자리잡을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되었습니다.

📕 여러 피고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그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조금은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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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국보 -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숨은 명작 문화재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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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책으로 읽는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을 자주 갑니다. 살면서 동일 장소에 여러번 가본 곳은 손에 꼽는데요. 이곳은 제가 즐겨 찾는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전시품이 자주 바뀌는 곳도 아닌데, 늘 갈때마다 새롭고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꼼꼼히 보지 않아도 하루를 꽉 채워봐야하는 이 곳. 워낙 빵빵한 전시품 때문에 다른 박물관에 가면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 <무관의 국보>는 마치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았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포스. 저의 심금을 울렸구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 부드러운 종이질감이 저를 잡아당겨 미술사학의 한페이지로 데려갑니다. 읽다보면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 <무관의 국보>에서는 현재 국보로 지정되지 않은 중요한 문화재들을 소개한 책 입니다. 다루는 유물과 작품들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픔이 새겨진 해외반출문화재, 일제강점기 반출을 시도 했던 문화재들도 소개 되었구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달했던 우리의 분청사기, 세조의 피의 숙청에서 살아남았던 강희안의 역작 고사관수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유물들이지만, 또 제대로는 모르는 것들에 대해 큐레이션하고 있는 책 입니다.

📙 거친듯하지만 부드러운 반 재생지 느낌의 책장에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이곳이 신선놀음 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드는 책 입니다.
저자는 문화부 기자님이신데, 따로 역사관련 대학 전공자는 아니신듯 합니다.
이 점이 오히려 책의 내용을 어렵게 만들지 않고, 대중적으로 만들어 내용이 쉽게 전달 됩니다.
글쓰시는분답게 재미도 좋고 정보전달은 정확합니다.
좋은 책이니만큼 많이들 봐주시면 좋겠고, 저자분이 이외 여러 책을 쓰셔서 다른책들도 섭렵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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