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그리는 나의 반려동물
조보람 지음 / 띠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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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서는 야수를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코리안숏헤어(a.k.a. 한국짧은털)인 우리집 고양이 입니다.

저는 보통 고양이라고 부르거나 고양고양이, 혹은 고양고양 고양이 고양고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야수는 평소 예민하여 사람도 잘 물고, 손이 닿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며 항상 놀아달라고만 하고 냉장고를 열때마다 지 간식을 주는줄 아는 본능에 몸을 맡긴 괴수입니다.

따라서 저는 집안에 들인 이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못하고있으며, 환심을 사기 위해 각종 아양을 떨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평단을 신청해 연필로 그리는 나의 반려동물 책을 받은 것도 환심사기의 일환이였습니다.

형편없는 그림실력이지만 열심히 그리고자 하였는데요.

책의 알찬 커리큘럼과 그렇지못한 저의 실력으로 인해 도서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 매우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연필 질감이 한껏느껴지는 캐릭터들에 의해 저의 마음은 힐링이 되었습니다.

책내용은 강아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고양이, 그 외 고슴도치와 같은 소수 반려동물도 수록되어있어 동물그림 실력을 한껏 늘릴수있도록 짜여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캐리커쳐 하나쯤은 가지고 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이런 마음을 헤아려주는 도서가 출시되어 매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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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 공부 - 나의 말과 글이 특별해지는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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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늘 한 생각의 대부분이 어제 한 생각과 같다고 합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사는 방식도 비슷하고 하루하루가 비슷하지요. 그러다보면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지는듯 합니다.

생각이 좁아지면 자연히 어휘력도 줄어듭니다.

어제 생각했던 몇가지 단어면 오늘도 그 생각을 구현에 내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럴때 사고를 확장시킬만한 외부의 자극이 필요합니다.

외부 자극 중 가장 단순한건 뭘까요? 활자를 보는 것입니다.

다양한 활자를 보기 위해선 책을 보면되겠지요.

그중에서도 대놓고 어휘를 공부하는 책을 본다면, 가장 직접적으로 뇌에 기름칠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어른의 어휘공부는 저자가 엄선한 형용사, 부사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나다순으로 자주쓰는 어휘들의 유사어를 제공해줍니다.

그 어휘에 얽힌 저자의 사색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자칫 국어단어책으로 끝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완해줍니다.

가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디지털 건망증이 오신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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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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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큰 트라우마를 겪고 성인이 된 동생이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고, 자살자 유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입니다.

저자는 애써 웃음지으며 직장생활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결국 사직서를 내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본인의 경험과 지나온 삶에서 느꼈던 생각, 감정들을 브런치에 썼는데요.

브런치에 쓴 글들이 이렇게 엮여 책으로 나온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머리말에 자신의 동생의 자살을 재료로 글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고뇌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했을지 상상도 되질 않는 일이었습니다.

한편 저는 진정한 사별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아 이런 글들을 보면 어떤 반응을 해야하나 참 어렵습니다.

문화적으로 사별의 고통을 위로해야할지 아무렇지 않은듯 대해야할지 조심스러운게 사실이지요.

큰 충격을 받은 분들이 사람들을 등지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혹은 양지로 끌어내는 방법은 뭔지. 내가 감히 끌어내는게 맞는건지. 이런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일단 사별자들의 아픔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게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만큼의 대화를 하는게 어렵습니다.

사별자는 그들대로 자신을 이해하지못한다고 생각하여 말을 아낄수도 있고, 반대로 저와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물고를 터야하는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자는 좋은 글솜씨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굳이 너무 어두우려하지도 않는듯하구요.

무리하게 긍정심리학을 내세워 얘기하지도 않는듯합니다.

저는 저자가 그저 있던 감정에 충실하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무겁지않고, 저자를 연민하지 않고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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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직업 2 : 경찰·소방관 미래를 여는 경이로운 직업의 역사
박민규 지음 / 빈빈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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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적부터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할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일까?

이런 호기심이 많다보니 얇고 넓게 다방면으로 직업세계에 대한 탐방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꿈 많고, 호기심이 많던 저는 여전히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갑니다.

먹고 사는 일이기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먹고 살만한 세상이 왔다보니 '자아실현'에 대해 관심도가 더 높아진 거 같아요.

오늘은 특정 직업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시리즈인 @binbinbooks 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직업2' 경찰 소방편을 읽어봤습니다.

내용 구성은 간단했습니다 서양과 동양 그리고 우리나라의 근대 이전과 이후의 경찰 소방의 역사를 훑어보고 전망과 입직경로를 간단히 다룹니다.

고대 중세에는 어느나라든 경찰, 소방업무를 군인이 부수적으로 담당하고 있었고, 이후 근대로 나아가며 서양의 경우 산업혁명의 근거지인 영국에서 먼저 체계화되었습니다.

반면 동아시아의 경우 열강의 침략이후에 근대식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 체계가 넘어와 발전했다는 슬픈 역사를 보여줍니다.

특정 직업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당시 사회흐름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의 두께는 얇으며 쉬운문장으로 가독성은 좋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식 서술 방법으로 저같이 교과서식 간단명료함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읽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 좋은책을 읽을수있어서 좋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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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마음 -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서해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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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대유행을 했었습니다.

게임의 유행과 pc방이라는 산업의 발전이 맞물려 게임산업이 커지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그 인기는 커져 inet이라는 경인방송에서 시작된 게임대회 방송이 온게임넷이라는 케이블 채널을 만들어내고 e-sport라는 개념을 창조해가는 시대였습니다.

여기에 임요환이라는 스타 게이머가 탄생하면서 업계 위상을 높여나갔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놀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콘텐츠가 되고, 원소스 멀티유즈의 시대가 열렸죠.

2000년대에 접어들며 sns가 발달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단순히 개인이 무언가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포테이토 카우치(소파에 누워 티비나 보는 소비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최고의 소비자인 '성덕'이 최고의 생산자로 바뀔수 있는 시대인 것이죠.

콘텐츠 만드는 마음의 저자 서해인님은 자신이 10일간 보고들은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콘텐츠로그를 운영합니다.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누군가에게는 뻔하고 쓸데없는 것일수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소비의 대상인 것입니다.

의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자하는 생각이나 계획'이라는 뜻인데요.

저자는 자신의 뉴스레터를 단순 시간순으로 나열한듯 보이는 목록이지만, 자신이 보고 지나간 흔적을 통해 관심사가 어떻게 확장되어 나갔는지 '의도'를 심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누군가는 단순히 소비할 콘텐츠 추천이 될 수도 있고, 에디터의 의도를 느낄수도 있는 다양성을 제공한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1. '리스너'가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2. 생산자는 '의도' 즉 콘텐츠를 '큐레이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짧은 에세이 묶음 형식으로 책을 구성하여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스타를 하면서 저도 생산자의 입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생산자의 시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모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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