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만드는 마음 -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서해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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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대유행을 했었습니다.

게임의 유행과 pc방이라는 산업의 발전이 맞물려 게임산업이 커지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그 인기는 커져 inet이라는 경인방송에서 시작된 게임대회 방송이 온게임넷이라는 케이블 채널을 만들어내고 e-sport라는 개념을 창조해가는 시대였습니다.

여기에 임요환이라는 스타 게이머가 탄생하면서 업계 위상을 높여나갔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놀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콘텐츠가 되고, 원소스 멀티유즈의 시대가 열렸죠.

2000년대에 접어들며 sns가 발달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면서 단순히 개인이 무언가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포테이토 카우치(소파에 누워 티비나 보는 소비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최고의 소비자인 '성덕'이 최고의 생산자로 바뀔수 있는 시대인 것이죠.

콘텐츠 만드는 마음의 저자 서해인님은 자신이 10일간 보고들은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콘텐츠로그를 운영합니다.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누군가에게는 뻔하고 쓸데없는 것일수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소비의 대상인 것입니다.

의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자하는 생각이나 계획'이라는 뜻인데요.

저자는 자신의 뉴스레터를 단순 시간순으로 나열한듯 보이는 목록이지만, 자신이 보고 지나간 흔적을 통해 관심사가 어떻게 확장되어 나갔는지 '의도'를 심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누군가는 단순히 소비할 콘텐츠 추천이 될 수도 있고, 에디터의 의도를 느낄수도 있는 다양성을 제공한 것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1. '리스너'가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2. 생산자는 '의도' 즉 콘텐츠를 '큐레이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짧은 에세이 묶음 형식으로 책을 구성하여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읽어내려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스타를 하면서 저도 생산자의 입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생산자의 시각에 공감하기도 하고 모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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