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
 재미없는 식사자리나 술자리에 계속 앉아 있고 싶지않다.
아니다 싶은 책을 끝까지 읽고 싶지 않다.
밤을 새우고 싶지 않다.
"잘 안 될 거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등등.

나는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때로는 서로에게 낯설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 이상으로 ‘각자의 개체 로 흩어질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러면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성숙해지고, 서로가 더 잘 보이게 되는 것 같아. 가족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기혼여성스스로에게도 엄마나 아내라는 ‘역할‘ 연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은 정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감당해야 할 그 모든 짐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솔직함‘은 살아가는 데 장기적으로 옳은 방법‘인 것 같아..
솔직함을 포기하면 당장의 불편함이나 위기는 모면해도 가면 갈수록 근본적인 만족을 못 느끼고 얕은 위안‘으로 겨우 연명‘ 하거든.

남들보다 조금 더 마음이 헤퍼서 조금 더 손해 보고 상처 입는다 해도,
그래도 역시 ‘줄 수 있는, 주는 법을 아는‘ 사람은
더없이 근사한 거 아닐까.

사람들은 왜 타인의 생각이 나와 같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까. 상대의 ‘다름‘을 어째서 섣불리 ‘틀림‘으로 낙인찍는 걸까. 

우리는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해. 그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엔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아무튼 내가 나의 생각을 존중하는만큼 상대의 생각도 존중은 하되, 휘두르지도 휘둘리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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