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의 마지막 황족 이우 1
김차윤 지음 / 13월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순종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아는 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족 이우는 호기심이 갔다.
일제강점기에 자존심을 지킨 황족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1912년 이우는 고종의 손자로 태어나 6살 때 운형궁으로 양자를 가, 공 전하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 힘든 상황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황족으로써 할 수 있는 저항을 하게 된다.
하지만 1945년 8월 6일 사망하게 된다.
조금만 더 살아계셨다면 우리나라의 해방을 보셨을 텐테.
정말로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통일이 되기 전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작가는 3년 동안 이 책을 준비해 황족의 일제에 대한 저항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우리나라는 지옥이었다.
한일 병합 이후 우리나라는 힘든 상황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독립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고종의 아들 의친왕은 3.1운동 이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독립 운동을 하기 위해 상해 임시정부로 떠났다.
조선 황족들로서는 최초로 일제를 거부하고 또난 황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망명은 성공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이우는 덕혜옹주처럼 강제로 일본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일본에서 멸시를 받으며 자라게 된다.
하지만 이우는 그곳에서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학교생활을 해나간다.
일본은 이우를 일본인과 결혼시키려 하지만 이우는 자신의 부인은 조선 여인이어야만 한다며 거절한다.
어쩌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기개를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일본에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는 계기가 된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했고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상하지 못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름도 자신의 이름대로 불리지 못하고 바꿔야 했고 한글도 사용할 수 없었으니 그 고통이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고종의 사랑을 받았던 덕혜옹주와 이우는 동갑이라고 한다.
덕혜옹주와 이우의 운명이 정말 안타깝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져 양자로 갔을 때, 열 살에 일본으로 가게 되었을 때 그 모든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일본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른다. 언제쯤이나 깨닫고 반성하게 될까?
"나는 조선인이며, 조선의 황족이다."
"나의 부인은 조선 여인이어야만 한다."
"나의 조선은 반드시 독립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