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람 인수대비 - 상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군인 연산군의 할머니 소혜왕후인 인수대비는 시아버지가 세조이며 남편이 일찍 죽었지만 자신의 둘째 아들을 성종으로 만들면서 대비가 된 인물이다.

한확의 여섯째 딸이었던 인수대비는 19살 수양대군의 아들, 즉 성종의 아버지와 혼인하였다.

야망이 큰 수양대군은 정치적으로 한확의 누이가 명나라 후궁인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사돈관계를 맺은 것이다.

결국 계유정난을 성공해 수양대군은 7대 세조가 되었고, 도원군인 남편이 의경세자가 되어 자신은 세자빈이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세자 책봉이 고명을 받아 돌아오는 길에 죽게 된다.

인수대비는 월산대군과 명숙공주, 자을산군을 낳게 된다.

그러나 남편 의경세자가 20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질병으로 죽게 된다.

그렇게 되자 인수대비는 왕비가 될 상황에서 사가로 가게 된다.

아버지라고 살아계셨다면 의경세자의 맏아들인 월산대군이 왕이 될 수 있었지만 8살 시동생이 세자에 책봉되고 뒤이어 예종이 된다.

그런데 예종 또한 갑자기 죽자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는 후계자로 인수대비의 둘째 아들 자을산군을 후계자로 선정해 9대 성종이 된다.

장남 월산군이 왕위에 올랐어야 하지만 병치레가 잦아 동생 자을산군이 왕이 된다. 아마도 자을산군의 장인인 한명회의 힘이 작용했을 것이다.

성종의 부인인 한명회의 딸 공혜왕후는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게 되어 연산군을 낳은 후궁 윤씨가 중전이 된다.

하지만 인수대비와 윤비와의 관계는 불행한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성종 주변에는 많은 여성들이 있었고, 성종이 엄귀인과 정귀인을 총애하자 윤비는 왕의 총애를 되찾기 위해 저주를 하게 되고 윤비의 처소에서 비상과 이를 바른 곶감이 발견되자 인수대비와 성종은 왕과 후궁을 죽이려고 했다고 하여 왕비가 된지 8개월만에 사약을 받고 죽게 된다.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비를 죽게하고 앞으로 100년 동안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으나 어머니의 죽음을 연산군이 알게 됨으로 연산군은 폭군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피바람을 몰고 온다.

성종의 후궁이고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간 엄숙의와 정숙의를 결박하고 아들에게 모친을 때리게 하고, 할머니인 인수대비에게 가 분노하게 된다.

결국 연산군은 인수대비를 머리로 들이받아 죽게 만든다. 할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화를 풀지 모한 연산군은 3년 상까지 폐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저자는 역사에 관한 일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연구하는 학자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역사적인 현장들을 기록하여 우리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세상의 모든 원리를 배우게 된다. 양보와 용서를 하게 되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상상할 수 없는 피바람의 역사가 되는 것을 역사의 기록을 통해 보게 되면서 역사적인 이 책이 삶아가는데 길잡이 역할을 한다

.

책 중간중간에 다양한 인물들과 사진들을 만나는 기쁨도 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