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늘 스스로를 살펴야지 자칫 방심하다가는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병독을 옮겨 주고 맙니다. 자연스러은 것. 그것은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 청렴, 순결성등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정직한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독을 감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코 해이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한 의지와 긴장이필요하단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리유, 페스트 환자가 된다는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그러나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고발버둥치는 것은 더욱더 피곤한 일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모든 사람이 다 피곤해 보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누구나가 어느 정도는 페스트 환자니까요.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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