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배가 고팠다. 정말 정말로 배가 고팠다. 그녀가 얼마나 배가 고팠냐면 ,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을 때, 그녀는 아들의 죽음을 숨기고 싶었다. 지저 인간들이 아들의 시체를 회수해 가기 전, 아들의 손가락 하나라도 뜯어 먹고 싶었다. 아들의 귓볼 한 입이라도 베어 먹고 싶었다. 그녀는 그정도로 배가 고팠다. 정말, 정말로 그녀는 배가 고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사람들의 이상한 말에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무례한 사람들은 내가 가만히 있는 것에 용기를 얻어
다음에도 비슷한 행동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북파우치 - 새의 감각

평점 :
절판


아주 예쁘고 편리해서 맘에 드는데, 사이즈가 조금만 더 크면 활용도 면에서 참 좋을 것 같아요.

두께가 있는 책의 경우는 넣기가 곤란하기도 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과 그림자의 책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영국이 낳은 최고의 대문호, 인도와도 바꾸지 않을 그 이름 셰익스피어!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그를 저자로서가 아닌 어떤 소설 속 한 인물로 만나게 된다는 것부터 신선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오늘날 밝혀지지 않은 그의 미발표 희곡이 있다는 가정은 그만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장편 소설치고 결코 얇지 않은 두께 탓인지, 세명의 화자를 넘나드는 시점 탓인지 처음에는 약간 어리둥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곧 부지불식간에 너무나 사실 같은 생생한 이 팩션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제이크는 여느 날처럼 집무 중에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 일에 얽히게 된다. 지적재산권 변호사인 그의 삶을 엿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평탄치 않았던 가족사부터 그의 단 하나 악질적인 취미까지, 특히 그 취미덕분에 가정적인 남편이 되지 못함이 명백함에도 나는 그가 밉지 않았다. 아마도 그가 이 사건을 해결해줄 실질적 권한을 가진 수퍼히어로라 믿었던 탓인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 존재 유무와 관련된 서류를 맡은채, 위태로운 모험은 크로세티의 목소리 그리고 브레이스 거들의 목소리와 함께 나란히 시작을 비춘다.
  크로세티와 캐롤린은 마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뇌에 나왔던 이지도르와 뤼크레스 넴로드를 연상케 했다. 비록 그들은 후자보다 팀웍이 많이 어긋나기는 하였지만, 순박한 크로세티의 그녀를 향한 두근거림과 짐작하기 어려운 캐롤린의 마음, 이와 동시에 브레이스거들의 편지를 두고서 펼쳐지는 야심과 음모는 꽤 흥미진진했다. 무엇보다 사이퍼, 코드 등 고문서의 암호를 해독하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해설이 강한 집중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여정은 요즘 인기가 한창인 미국드라마를 보는 듯 술술 읽혀졌다.
  이 책은 소설이라는 장르의 허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간 곳곳에 삶의 철학과 성찰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책의 날개에 적힌 작가 마이클 그루버의 다양한 경험을 다시 한번 들추어 읽어보며 그의 연륜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하고 석연히 감탄하였다. 셰익스피어는 그 시대의 현실과 정치 세태를 반영하여 극으로 풀어썼고, 그 역할은 당대 배우들의 몫이었다. 제이크는 말한다. 자신을 비롯하여 우리 역시 배우와 다를 바 없다고, 매 상황 정해진 캐릭터를 입고 살면 되는 것이라고. 이것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도 나온 것이었는데, 약간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딱히 반박할 논리는 없는 인생의 진리였다. 그런 제이크의 태도, 가치관 등이 대부분 공감이 되었으며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세가지 시점으로 구분되어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접점으로 모이는 통일감과 이 장대한 모험을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탄력있는 필체는 안정적이면서도 또한 역동적이었다. 현실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 나도 그 위험천만하지만 아찔한 모험에 가담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바람과 그림자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