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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황혼 - 마지막 황제 부의의 스승 존스턴이 기록한 제국의 최후
레지널드 존스턴 지음, 김성배 옮김 / 돌베개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마지막 황제 부의의 스승 존스턴이 기록한 제국의 최후"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눈에 내 눈길을 끌었다. 꽤 오래전에 방송을 통해 시리즈로 영화를 통해서 스크린에서 만나본 "마지막 황제"는 대단히 아름답고도 멋진 영화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과연 영화속 등장인물중 실존인물이 쓴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다. 특히 같은 동양인이거나 중국인이 아님 서양인의 시각으로 당시의 상황을 바라본 이 책은 그 의미가 큰 것 같다. 중국 근대사를 새롭게 제조명해보는 의미도 있고 어렸던 마지막 황제를 그는 어떤 모습으로 지켜보았는가는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였다.
이 책의 읽어보니 역사회고록의 성격이지만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특히 중국의 근현대사의 흐름을 어느정도 훓어내려갈 수 있는 좋은 지식의 소양이 된 것은 물론이고 영화에서 보아왔던 것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풀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말년을 안타까운 죽음으로 보낸 마지막 황제 "부의" 의 모습은 참으로 쓸쓸하고 안타깝다.
"마지막 황제" 영화를 인상깊게 보았던 독자, 중국의 근현대사 역사를 새롭게 읽어보고 싶은 독자, 기존의 중국사를 다룬 역사서 이야기가 재미없게 느껴졌던 독자라면 이 책은 충분히 새롭고 신선하지만 그 내용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고종의 경우도 비운의 최후를 맞는다. 그의 곁을 레지널드 존스턴 같은 분들이 옆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풍부한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등장, 서사적인 이야기 흐름, 책 말미에는 당시 북경 지도, 당시 자금성도, 만주 역대 황제 세계도, 인명 해설 등의 부록을 첨부해서 책 읽는데 보다 도움을 주고 있는 점 등 이 책의 장점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