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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틈 ㅣ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지넷 윈터슨 지음, 허진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6월
평점 :
셰익스피어 희곡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10년 전쯤 이윤기씨가 번역한 "겨울이야기"였습니다. 읽기 전에는 무척 어렵고 고전이라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흥미진진한 로맨스물이라고 해야할까 낭만적이라고 해야할까.. 여하튼 대중적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셰익스피어 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문학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과 4대 비극, 햄릿 정도만 알다가 이런저런 다른 정보들도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서 지금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서 그 당시의 그 희곡을 현대소설로 다시 만날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아쉽게도 제목은 너무 낫설어서 이 책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없다면 겨울이야기를 다시 제탄생시킨 소설이라는 점을 알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수많은 책중에 일단 손길이라도 닿아야 이 책에 관심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기존의 희곡형식이 다소 불편했던 분들이라면 소설 형식이 자연스럽고 기존 번역서들과 비교하는 재미도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이 "겨울이야기"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대중적인 느낌이 강해서 셰익스피어가 마냥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곡을 단순하게 소설로 변경한 작품이 아니고 원작의 힘은 유지한채 좀 더 유들유들하게 독자에게 변화된 감성으로 다가가는 책이라고 셜명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책들이 쭉 이어지며 출간이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