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전 읽으려고 산 책결국 완독 실패앞으로 베트남을 또 가거나 갑자기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찾아오지 않으면 영원히 책장에 묻어둘듯....
읽기 시작한 김에 읽다보면 괜찮겠지 싶어 2권까지 읽었으나 더 읽는 것은 시간 낭비라 생각되어 그만둠. 등장인물들의 삶이나 사랑의 방식 어디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이 없었음. 캐릭터가 현실적이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으며 허세가득한 느낌. 아무리 만화라지만 대사마다 ‘...‘으로 끝나는 것도 너무 거슬림.
책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린 시절 책이 던지는 메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의 겉만 읽었던 ‘죄와벌‘과 ‘대위의 딸‘을 다시 펼쳐 읽고 싶어진다. 그러나 끝으로 갈수록(진보와 빈곤 이후로)는 다소 실망스럽다. 여전히 작가가 가진 감수성은 따뜻하고 의견은 날카롭지만 자신만의 옳음의 기준이 너무 분명한 나머지 확신에 찬듯한 작가의 태도는 독자가 읽는데 부담과 약간의 불쾌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