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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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주빛 줄무늬가 선명한 크고 아름다운 청새치가 물 위로 솟구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철썩이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다가오는 시련에 이상과 꿈이 갈가리 찢겨나갈지라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잔해만 남을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패배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파괴될 수는 있지만 노인과 같은 불굴의 정신은 결코 우리를 패배시키지 않는다.

노인은 용감했다. 삶의 도전에 언제나 용감하게 응전했으며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섰다. 고단했던 여정과 상어의 공격으로 그의 육신은 파괴되어 갔으나 그의 영혼은 팔팔하게 살아있었을 것이다. 꿈 속의 사자가 되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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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마이클 부스 지음, 김경영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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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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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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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얼마 전 일본의 재난 연구자 한 분을 만났다. 일본의 경우, 쓰나미 등 대형 재난을 겪은 지역에는 정부가 여러 지원을 수행하지만, 누구도 그 내용을 입이 올리지 않고 언론도 보도하지 않는다고했다. 지원 내역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당사자에게 도움되는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재난 당사자가 애도하고 치유에 집중하도록 사회가 침묵해야한다. 그게 한 사회의 감수성이고 실력이다.

244.
저는 군복무를 대신해 공중보건의사로 일하는 것뿐인데, 그곳에서 의사란 사회 밑바닥을 떨오진 사람들을 안전한 위치에서 관찰하면서 동시에 그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있다는 환상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묘한 자리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기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살아가지만, 그곳에서 저와 같이 어떤 식으로든 혜택을 입은 몇몇은 주어진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돕는 선한 행동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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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사용 설명서 사용 설명서 시리즈
차승민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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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글이지만 중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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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 전집 3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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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찌질함의 극치인 야로밀.
생의 한가운데 뛰어들어 드디어 통합된 삶을 사는가 했더니 끝까지 자기 안에 갇혀 분열하다 죽고 말다니. 죽음의 과정도 그가 태어난 과정만큼 우습다.

야로밀의 평생을 지켜보는 것은 간간히 웃기긴했지만 전체적으로 지겨운 일이었다. 멍청하고 답답한 야로밀과 그의 어머니. 그러나 갑작스럽게 황당한 죽음으로 소설이 끝나자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와 그의 어머니의 찌질한 모습들이 또 나의 모습이어서 그런 것일까. 실제 삶과 자신이 통합되어 있는 모습으로 성장함으로써 대리만족을 시켜주고 끝내길 원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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