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힘
조 스터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동북아시아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일군 반면 동남아시아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각 국가의 농업정책, 산업정책, 금융정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있다.
유사한 초기 조건에서 각국의 정부가 행한 정책들의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이 부국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요건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농업정책에 관한 장에서 일본, 대만, 한국, 필리핀의 정책사례 분석을 통해 노동력이 남아도는 개도국에서는 초기 경제발전을 위해 소규모 가족농이 대규모 농장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금융정책을 다룬 장에서는 정부가 은행이 정부와 밀착된 몇 몇 기업에게 마이너스 금리로 돈을 빌려주게하고 그 비용은 결국 열심히 저축한 국민들이 메우게 한 터무니없는 정부정책이 정말 황당하고 놀라웠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금융을 건전하게 관리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도박이 산업발전을 뒷받침하여 우리가 지금 그 과실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실패한 이유를 밝히는 대목을 읽는 것은 힘들었다. 내가 그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 무지할 뿐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일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의 상황은 친숙해서 그런지 매우 흥미로웠던 반면 동남아시아의 상황은 잘 알지못하는 정치인과 역사적 상황이 계속해서 등장하여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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