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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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통해 우리 삶을 이루는 중요한 문제들을 고민하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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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역설적이다. 원래 인간이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기계라는 도구가 실현하는 것이지 않은가? 제목은 최근 현실 속 아이러니를 잘 드러내고 있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자율 주행, 요즘 가장 주목받는 메타버스까지. 인간의 삶을 대체하고 있는 기계화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를 넘어 우려와 불안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상징적이고 직설적인 제목으로 표현했다.

기계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결국 인간의 삶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그간 인간이 겪어온 것들과는 차원이 다를거라고 장담하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는 심화된 개인화와 경제적 자유주의로 인해 각자도생의 무의식이 지배하는 극도의 경쟁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좌절을 실감하고 있는 대중에게 주어진 기계화의 역설은 피할 수 없다는 피지배감과 함께 무력과 두려움을 준다.

사실 세상의 변화는 피한다고 피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이뤄지고 있는 변화의 속도와 폭은 개인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매일 쏟아지는 신기술, IT제품, 정보 속에서 나만 뒤쳐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 불안감은 모두의 이성에 작동한다. 그간 겪어본 적이 없는 변화의 폭주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찾아내야 할까? 그래서 무엇에 의지해야 할까?

저자: 홍성원

저자의 배경을 보니 경영학을 공부한 인사관리 전문가이다. 오랜 시간 역량평가, 인사관리, 직무능력개발, 리더십 등 HR 분야에 천착하여 왔고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했다.기계와 인간의 직업에서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풀어내는데 적합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신뢰감이 느껴졌다.실제로 이런 배경을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무적으로 기계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

PART 1. 생각하는 기계와 대결하는 인간

그간 인간이 기계를 통해 발전과 성장을 이뤄내며, 동시에 발생한 기계와의 대립의 역사를 통해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초기 산업화 시절부터 인간의 직업이 기계로 대체되며 나타난 부작용과 갈등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설명한다. 자동차의 등장 전 운송수단이었던 말과 말똥의 사례처럼 재밌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특히 인간과 기계가 승패를 겨룬 5번의 사건을 시대순으로 나열하여 그 과정과 배경을 이해하게 된 부분이 흥미로웠다.

PART 2.

인간이 종사하는 여러 직무 중 가장 대중적인 분야를 4가지 세분화하여 선정하고 각각 맞춤형으로 설명한다. 영업 서비스직, 제조 현장직, 연구 개발직, 사무 관리직의 네 영역으로 나누었다. 각 영역에서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능력 등 갖춰야 할 다양한 요소와 역량을 인사관리 전문가의 입장에서 조언한다. 각자 종사하는 혹은 관심있는 분야에 맞춰 읽고 숙고해볼만하다.

PART 3.

저자는 사고력을 강조한다. 기계는 인간의 요구에 따라 작동할 뿐 사고하지 못한다. 알파고는 바둑을 두지만 승패에 감정을 담거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의지를 다지지 않는다. 인간과 기계의 결정적 차이점인 사고력을 키우고 시대에 맞는 사람으로 거듭나라고 한다. 문제는 기계가 해결해준다. 해결할 문제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사고력인 것이다. 저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을 하기 위해 생각 근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인간의 직업과 미래는 자기 손으로 만든 기계때문에 파멸로 치달을까? 모든게 기계로 대체되면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까? 돈은 누가, 어떻게 벌며, 다수가 돈을 벌지 못하는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게 될까? 미증유의 세상. 상상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미래는 과연 언제쯤 올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있나? 뭘 준비해야 하나? 준비하면 될까?

전문가들은 주로 예측만 한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닌 우리는 불안하고, 불안을 해소하려는 욕구는 그려진듯 선명한 대안을 얻고 싶어한다. 책을 읽고나니 이제 막 피부에 와닿던 막연한 불안감이 구체화되고 어느 정도 해소가 이뤄진다.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힌트도 얻었다. 우리는 자율주행차안에서 남는 시간을 인간답기에 쓰기보다 핸드폰을 보며 시간을 때울 가능성이 높다. 기계와의 대결에서 패하는 순간이다.

책이 다룬 주제, 그 심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같이 고민이라도 해줄 수 있을까? 처음 제목을 접하면서 든 생각이었다. 저자는 의외로 담담하게 기술의 발전에 겁먹지 말라고 한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 걱정보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며 인간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 안도가 되면서 듣고 싶던 답을 들려준 데 대한 고마움 때문인지 강한 확증편향이 작동한다.

인간의 미래는 아직 비관적이지 않다. 최소한 기계와의 대결에서는 그렇다. 기계를 도구로 사용하며 인간성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살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다. 인간의 가치와 삶은 기계 자체로 인해 붕괴되지 않을 것 같다. 대신 기계가 주는 편리함에 도취되어 자아을 상실하지 않아야 하며 생각과 노력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특별히 익숙함을 거부하고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책이 좀 더 두꺼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심도있고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인사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이 더 깊게, 더 많이 담겼으면 좋았겠다 생각을 했다. 잘 간추려져서 읽기는 편리했지만..

내용과 별개로 한가지 재밌는 것은 띠지 모양으로 표지를 인쇄한 것 이었다. 띠지라는게 할수도 안 할수도 없는 출판계의 계륵?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사실 책을 사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버리기는 왠지 아깝고 그렇다고 씌운 채로 읽기는 불편해서 참 애매한 물건이다. 환경을 위해서도 그렇고 비용 등 띠지를 없애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인쇄를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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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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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사관리 전문가가 해주는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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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 등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책이나 학습을 하다보면 오히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회사의 성장성과 비전, 재무제표, 공시 등 각종 지표와 기준을 알아가다 보면 회사의 어떤 면이 비전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의외의 관점을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의 사고와 전략을 객관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주가와 추세, 전문가들의 시장 분석 등을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향후 전망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조만간 어떤 분야의 산업과 직업 등이 각광받고 성장할지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가이드가 되어 주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정표 역할을 하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찾게 된다. 이번에 만난 책은 매우 트렌디하고 세련된 투자와 매매의 매뉴얼이라고 할까? 상승장 속에서 이뤄진 행운에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게 되는 주린이부터 투자심리를 패턴화하는 고급 전문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식 투자의 기초부터 실전까지를 상세하고 다양한 데이터와 자료를 근거로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매매 기법과 함께 최근의 시장판도까지 두루 정리가 되어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정독을 하다보면 실제 투자자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 중에 무형자산, 성장주 등에 대한 설명은 최근 코로나, 비대면 등으로 촉발된 획기적인 IT기술 동향과 ESG, 전기차, 배터리 등을 필두로 급변하고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을 투자라는 컨텐츠로 정리해 준 느낌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부록의 유망섹터와 기업에서 취급하는 자율주행, 메타버스, 신재생 등의 추려진 스펙트럼을 보면서도 최근의 트렌드와 기술, 시장현황 등에 대한 정리가 많이 되었다.​ 사실 실전매매법 10가지는 매매 경험이 없다 보니 전문적이고 어렵게 느껴졌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투자에 실패하는 9가지 이유는 꼭 읽어 보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겠다. 사실 주식 투자 만이 아닌 사업이나 다른 분야에서도 항상 마음에 담아 둘 필요가 있는, 몇번을 되새겨 봐도 부족할 금과옥조라고 생각이 됐다. 매사에 기본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전반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말을 다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상세한데다 책의 내용이 충실하고 세부 주제와 순서가 잘 정리되어 있다. 작가의 글쓰기도 좋았다. 어려운 용어와 기법들이 많아 힘든 부분도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의미전달이 원활했다.​ 초반에 몇 가지 통찰이 제시된다. "주식투자의 두가지 핵심요소는 무엇과 언제이다." 사람들은 흔히 무엇(어떤 종목)을 살 것인지 물어보지만 언제(매매타이밍) 살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한다. 무엇을 사야하는지 보다 실상 이익을 남기는 것은 언제사서 언제 파느냐는 것이다. 딱히 반론을 펴기 힘든 일리있는 말이다. ​ "강세장일 때 기록한 수익률은 내 실력이 아닌 시장이 만든 수익이다." 세계적인 트레이더 들도 쉽게 손실을 보곤 한다. 주식투자같은 거대한 메카니즘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지난한 학습과 자기 성찰, 충동을 억제할 적절한 해소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배운다.​ 투자 가이드로도 유용하며 시장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학습자료로도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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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 2030 미래 성장 가치주 발굴 기법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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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본부터 고급실전매매까지 잘 정리된.. 시장과 트렌드를 학습하는데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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