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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 : 온라인이 바꾼 컨슈머 투자 지형도 - 온라인이 바꾼 컨슈머 투자 지형도
박종대 지음 / 경향BP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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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그래서 서비스 이름 따라가기도 벅찬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완벽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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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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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기만한 수학공식과 공식으로 만들어진 과학이론의 탄생과 과학자들의 노력을 재밌게 읽을수 있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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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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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효용

세상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칸트의 말처럼 대상(세상, 타인, 나를 에워싼 환경)자체보다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나, 내 마음)이 세상에 대한 인상과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최근 심리학이 상처입은 마음과, 그 결과로서의 삶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대를 받고 실제로 소비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주어진(기투된) 주체성과 동시에 어쩔수 없이 사회적 주변인(타인)일수 밖에 없는, 두 역할에 대한 극복되지 않는 괴리감과 객체로서의 자기역할에 대한 이해부족(익숙하지 않음) 때문인것 같다.

직전에 아주 만족스러운 정신분석과 뇌과학을 다룬 책을 두권 읽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뒤따르는 선 작용이 있다 심리학 등 정신관련 탐구의 가치에 대한 우호감이 강화 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에 대한 탐구는 내가 살아온, 납득이 쉽지 않은 내 삶의 궤적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왔으며, 앞으로 살아갈 세상과 나의 태도를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가치도 있다.

실제 그간 내가 경험한 심리학은 아주 의미있는 도구였다. 세상의 모든 "나"는 너무도 단순하고 실수를 반복하고 뻔한 태도를 보여주는 나태한 존재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은 뛰어나고 가끔은 성실하기도 하는 등 의외로 복잡하고 의외로 예측 불가능하다. 그 의외성과 불확실한 모습이 주는 예측불가능성(결국은 불안감)을 이해하고 또 통제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크다보니 MBTI 같은 일종의 일반화를 통해 "나"를, "타인들"을 규정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사람을 몇 가지 범주로 규정할 수는 없기에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나의 성향을 범주화함으로서 안도감을 얻는데서 심리학의 대중적 효용이 있는 것 같다.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다

황시투안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고 나는 곧 관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견이 있기 어렵다. 사회속에서 생물학적으로 생존을 보장받아야 한다. 사회생활은 반드시 관계가 전제된다. 저자는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다"는 제목 그대로 사회적 인간의 삶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관계를 바꿔 나와 나의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관계를 구축하는데 관여하는 세가지, 관계가 유발하는 감정,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시 그 관계에 반영하는 사고, 그리고 그 관계를 결정하는 나의 태도를 패턴으로 설명한다. 그 세가지 패턴을 이해하고 개선하여 마음이라는 "인생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가지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적인 내용부터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와 현실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표와 그래프까지 동원해 성실하게 노력한다. 다만 중국인이 쓴 책이다보니 저자의 경험과 배경, 지명 등에 중국이 많이 등장한다. 생소하다. 아무래도 프로이트에서 비롯된 심리학은 서구가 종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심정적인 부분과, 선진 학술이나 서적이 거의 유럽, 미국 등에서 나오다보니 중국인이 쓴 심리학은 생소한 부분이 있다.

솔직히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중국인들의 심각한 자기중심성, 편협함 등에 우려도 있었다. 물론 개인과 국가를 나눠 생각해보면 선입견일 수 있지만 사드, 동북공정 같은 현실을 통해 피부로 와닿는 인식을 보면 충분히 우려할 여지가 있다. 뜬금없지만 그만큼 중국도 "가깝지만 먼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감정을 설명하는 1장의 초입에 행복하면 떠오르는 "부탄" 국민들의 행복에 대한 태도와 중국인들의 행복에 대한 태도를 대조시키며 중국인의 마음속 불행에 대한 원인을 물질이라는 저급한 요소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힌다. 객관성을 어느정도 가지고 출발할 수 있었고 저자가 중국인들을 직접 만나고 지도해온 "인생소프트웨어 업그레이스" 수업 등의 다수 사례에서 발견한 지혜와 심리학의 역할을 조화시킨 내용들이어서 중국인의 특성에 대한 인식도 참고하면서 읽게 된다. 결국 마음에 있어 인간의 본질은 유사하다.

생각보다 재밌다

근본적인 지식보다 기초적이고 실용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학술서나 특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전문성 강한 책이 아닌 일반인, 심리학을 처음 접하거나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그래서 좀 더 행복하고 좋은 삶을 원하는 다수에게 소구되는 대중서로서의 미덕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사실 의외로? 주장과 설명이 체계적이고 심도있다. 각 주제들이 짧고 쉽게 구성되었음에도 내용의 가치도 충분하고 정곡을 찌르 듯, 눈 앞에서 나를 들여다보며 글을 쓴 듯 생생하다. 역시 매사에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나"의 주체성을 인정받고 보장받고 싶어한다. 유전자에 각인된 속성이다. (갓 태어난 아이들도 치열하게 인정투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수 있다.) 관계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타인들이 인식하는 나, 객관화된 나를 우선 인식해야 한다. 모든 관계는 상대적이며 그간의 관계가 누적된 결과다. 나도, 타인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은 다행히 나, 관계, 즉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보증서다. 그래서 내가 바뀜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통찰은 충분히 유효하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 목적없이 던져졌고, 나는 내 삶의 주체이지만 나를 객체로 보는 세상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질투하기보다 부러워하라." 인간의 본성은 어디가지 않는다 유전자에 각인된 생존본능을 실현하기 위해 주어진 본능을 완전히 바꿀수는 없지만 내가 왜 이런 관계속에서 이런 삶을 사는지 성찰할 수 있어서 인간이다. 그 방법과 증거들이 책안에 차분히 담겨있다. 나를 대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바꿔내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바꿔야 한다. 삶을 살아내고 그 삶속에 굳은살처럼 박혀있는 상처와 고통의 흔적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제안이 담겨있다. 세상을 사는 근본은 모두 같다. 결국 마음 먹기 달려있고 나를 알아야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에 와닿는 통찰을 계속 만난다. 그간 심리학 서적을 꽤 많이 읽은 편인데도 중간 중간 가슴이 뛰는 느낌(뭔가 중요한것을 발견한 느낌)이 여러차례 들 정도로 유용하고 현실적인 내용이 많았다. 항상 내가 느끼고 불만을 가졌던 여러 심리적 문제들을 요점에 맞춰 잘 선별했다.

전체적으로 숙독해볼 가치가 있다. 그중 자기에게 가장 우선적이고 크게 와닿는 내용들을 발견하면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도 지겹지 않다.

특히 나의 경우 2장 사고패턴 중 "미루는 습관 때문에 인생을 망치지 마라"를 가장 집중해서 읽었다. 10번쯤 읽은 것 같다. 그간 수없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보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뿌리를 뽑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실은 그외에도 "지금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을때", "마음속에 억울함이 가득하다면", "다른 사람과 소통이 잘 안된다면" 같은 내용들도 모두 관심을 끈다. 제목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 구성이 효율적이다. 전반적으로 재밌고 읽은 내용은 기대만큼 만족을 준다. 왠만한 책 한권을 다 읽어야 이해 될듯한 내용들을 쉽게 잘 정리해서 유용하다.

에두르지 않고 직접적인 글쓰기가 장점인 것 같다. 잔말이 없다. 바로 핵심으로 들어가는 단순하고 명료한 설명이 고개를 끄덕이고 집중하게 한다. 책이 다룬 내용을 좀더 심도있게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많았다. 좋은 대중서의 특징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는가? 몰입하다보니 이런 어이없는 생각도 든다.

변화를 위해서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도도 필요하고 중간 중간 가이드가 있으면 더더욱 좋다. 읽기만 한다고 삶이 바뀌지는 않는다. 읽고 머릿속에 깊이 새겨지고 자꾸 의식하고 실천해서 몸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읽고 난 뒤 느낌이 더 재밌고 유용하다. 어떤 경우에도 선입견을 이겨내야 한다. 직접 겪어보고 그 안에 들어가보는 경험들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것은 몸을 상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서술한 소설을 읽는 것도 좋고 심리학이나 정신분석 서적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좀더 시간을 줄이고 쉽게 나의 정신과 마음을 이해하는 여정의 출발점으로 이렇게 재밌고 얻을 것이 많은 현실적인 실용서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처음 심리학 책을 읽을 때 그 전율같은 벅찬 마음이 다시 떠오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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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황시투안은 중국인이다. 중국인이 쓴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중국인과 우리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지리적으로 우리와 인접한 중국은 정치적으로 책봉관계였으며 특히 조선 후기에 이르러는 성리학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소중화사상이 국가의 정체성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고 우리의 생존을 위해 몸을 낮춰야 했다. 정작 만주족에게 점령된 중국인들은 성리학 이념보다는 도교같은 신비주의와 현세의 물질과 물욕이 더 중요했지만 우리는 그들이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한 어용적 이념에 스스로 지배되어 살아왔다. 결국 좋든 싫든 수천년 영향을 (조금)주고 (많이)받은 과거로 인해 문화, 언어, 역사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과 우리가 세상을 보는 태도나 마음가짐은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경제적 수준과 국제화 같은 현실을 감안하고도 차이가 크다. 그들은 유별나게 (우리보다 더) 물질에 집착하는 것 같고 유별나게 남과 비교하는데다 남을 속여서라도 현세의 이익을 쫒는다. 너무 땅덩이가 크고 사람이 많아 서로를 믿지 못하는데다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나라들이 명멸하고 경쟁하며 숱한 전쟁속에서 목숨을 부지해야하는 숙제가 남긴 처세술과 생존욕구가 만들어낸 결과인듯 싶다.

우리도 치열하고 지난한 역사를 겪었다. 최근 수십년간 행해진 군부독재는 현재의 중국보다 심했고 아직까지 우리의 뇌리에 지긋지긋한 상처와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재와 억압의 역사는 극복되고 청산되면서 더 강력한 긍정의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숱하게 싸웠고 어렵사리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았다. 책을 읽으며 책의 내용과 동 떨어진 엉뚱한 생각이지만 극복과 저항의 역사, 그 차이가 양국민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을 결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의 삶은 "나"와 "관계"라는 미시적 환경도 중요하지만 역사와 민족, 국가와 환경이라는 거시적 측면에서 발달하기도 한다.

책 한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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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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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아닌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생각보다 재밌고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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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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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처럼 최신 뇌과학 연구의 정수가 담겼다. 이렇게 명료하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학문적 성취만큼이나 글쓰기도 훌륭한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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