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토록 환상적인 우리 몸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소냐 아이스만 지음, 아멜리 페르손 그림, 박종대 옮김, 윤정원 감수 / 우리학교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 이토록 환상적인 우리 몸>

 

 

  이 책은 우리 몸의 다양한 특징에 대해서 그림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 없는 몸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사람마다 몸이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몸을 기능적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바라본다. 지역마다 문화적으로 미의 기준이 어떻게 다르며, 시대별로 어떻게 다른지도 보여준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몸을 아름다움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부분은 시대별로 다르다고 하여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미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모든 몸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다고 평가하지 않는 관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미의 기준은 내 몸이 언제든 아름다운 몸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언제든 아름답지 않다는 몸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서 나의 몸은 현재 아름답지 않다고 받아들이게 되고, 미래에 나의 몸이 아름다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게 한다. 특정 문화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몸에 대한 문화가 변화되고 있는 것처럼 몸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몸을 그림으로 보여주지만 특정 부분에서 소수의 몸은 아주 소수만 갖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성인 가운데 돌출형 배꼽을 가진 사람은 10퍼센트 정도야. 하지만 가끔 이니가 다시 아우티로 변하기도 해’, ‘울대뼈가 잘 보이는 여자들도 더러 있어.’ 부분에서 소수의 몸을 객관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번역의 차이일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몸을 기대했던 책이어서 그런지 통상적으로 쓰이는 정상이라는 단어를 모두를 지칭하도록 강조하는 부분이 책에 많이 나왔는데 위 문장은 비정상인 몸을 얘기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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