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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이상협 지음 / 드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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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역사계의 지.대.넓.얕"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조세의 역사를 다룹니다.

루이14세, 나폴레옹, 링컨 등 유명한 지도자의 이름 뿐만 아니라

백년전쟁, 2차 세계대전, 보스턴차사건 같이 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세금역사에 관한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숫자도 인물도 많이 등장하기에 처음엔 위키디피아 사전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볍에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어요.

대신 책 구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간순서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파트별로 뽑아서 읽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부분은 2부 뒤쪽인데요, 1부에 비해 시간순서가 최근이어서 좀 더 친숙한 사건이나 인물이 나와 더 관심을 갖고 읽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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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종이신문의 지면이 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방에 가면 보이는 잡지, 도서, 문제집은 두툼한 책 형태인데

왜 신문만 얇고 넓을까 한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것입니다.

이유는 세금때문인데요

18세기 인쇄기술이 발달하면서 각국에서 신문발행이 증가했는데, 영국 왕은 노동자를 구독자로 하는 신문을 불편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세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신문회사에 세금을 부과해서 구독료를 올리면

가난한 노동자들은 신문을 구하기 힘들어져 신문을 읽지 않게 되겠죠. 그래서 지식에 대한 세금이라는 '인지세'를 1712년에 부과하게 되었다고 해요.




인지세는 신문 면당 부과됐기 때문에 절세를 위해 이후 지면이 넓어졌고

넓어진 신문 지면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p197







또 우리가 조선시대에 쌀을 세금처럼 납부했던 것 처럼 고대에도 쌀과 같은 곡물을 세금으로 바쳤는데, 그 이유는

1.수확량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고 (고구마는 땅속에 있어 육안으로 확인 힘듦)

2.수확시기가 일정하며 (추수할 때 관리를 파견하여 징수가능)

3. 보관가 분배가 쉽고 (감자는 쉽게 썩음)

4. 강을 끼고 있어 운송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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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종 조세제도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이유, 미치는 효과 등을 에피소드 별로 설명해주고

이와 비슷한 사례도 엮어서 소개해 줍니다.

읽다보면 줄거리가 섞이게 될 정도로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요,

아~하게 되는 부분은 인덱스로 표시해두고 따로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세계역사에 대해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누군가 물어보면 설명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읽는다면 굵직한 사건에 대해 한마디는 거들 수 있을 정도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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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

미국 인류학자 그레이버는 우리나라가 매입한 미국 채권은 군대 주둔비용으로 일종의 현대판 조공이라 한다.

p89

수도원에서 만든 술은 면세 혜택을 받아 경쟁력이 있었다. 지금도 유럽에서 수도원 맥주가 최고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맛을 내는 이유이다.

p190

국회의원은 1억 5천만원에 상당하는 보수의 30%를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로 지급받는데 이는 비과세 대상이다. 과세표준이 낮아지면서 건강보험료도 30%덜 내게 된다. 이러한 특권을 두고 여야가 다투는 경우는 없다.

p332

피케티는 정부 정책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된다 했다. 노동을 통한 급여보다 주식 거래를 통한 자본 수익을 낮게 과세하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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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이상협 지음 / 드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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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역사의 지.대.넓.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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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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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여자, 마약, 그뿐인 삶.

그러나 그 이전에 순수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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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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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 마약, 그뿐인 삶.

그러나 그 이전에 순수함이 있었다



'인간실격'은 드라마로도 나온적이 있고, 아이유가 효리네민박에서 읽었던 책이기에 이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을 보며 처음엔 이렇게 추측했어요. 인간으로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술, 마약, 폭력 등 범죄를 일으키며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수준 이하 사람의 이야기.

책을 읽고 나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은 너무나도 순수하기에, 오히려 사람들의 양면성과 그 관계를 두려워하여 술,마약,여자를 가까이 하게 됩니다. 고등학생 때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하숙집 생활을 하면서부터 누군가 쳐들어 올 것 같은 불안한 분위기에 휩싸여 싸구려 술을 먹게되면서 학업도 그림공부도 포기하게 됐으니까요.





주인공 요조의 이야기

어린 요조는 순수하고 착합니다. 다른사람이 주는 물건이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아도 거절하지 못하고,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도 것도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우물쭈물하며 공포감에 몸부림 칠 정도'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다른사람'에는 자신의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차적인 가족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유모의 손에 길러진 요조는 온실속의 화초 같다고나 할까요.

이 책의 결말을 보면, 차라리 버릇없는 반항아로 자랐다면 슬픈 결말은 아니었을텐데-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책 후반부에서 자신의 3번째 여자인 요시코가 다른남자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고도 요시코를 신뢰의 여자라고 표현하며 혼자서 고뇌하는 모습은 요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요조가 이렇게까지 술,마약,여자에 의존하는게 쉽게 이해되진 않았습니다. (여자에게 쉽게 키스해주고 마음을 내어주는 헤픈 모습이 지금시대에는 이해되는게 더 이상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1948년이라는(2차 세계대전 패전)시대적 배경과, 주인공 요조의 상처받기 쉬운 감수성 등을 종합해 보면 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정신병원을 거쳐 한가한 시골에서 요양중일 때의 나이가 27살이었다는 사실. 평범한 생활로부터 멀어진 요조의 삶은 대체 얼마나 피폐한 일상이었을지 안타까웠습니다.





작가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을 읽고서 작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있을까요? 요조와 다자이 오사무는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책 뒷장의 작가연보에서 요조와 닮아있는 부분을 추려보았습니다.


부잣집아들로 태어난 점, 청소년기에 매춘부 여성을 만나게 된 점, 연인과 자살시도를 했지만 본인만 살아남은 점, 여러번의 자살미수, 남편이 있는 여자들과 복잡한 관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듯 합니다.

실제로 작가가 이 소설을 쓰고 한달 후 미망인과 투신자살했다는 글귀를 보고서 책에서 실현되지 못한 요조의 삶의 마지막 줄이 작가에 의해 실현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조의 한 친구, 세 여자

아래 인물에 중점을 두고 읽으면 요조의 감정선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 화실에서 만난 '호리키' - 이 친구로부터 술, 담배, 매춘부, 좌익사상을 배웁니다. 호리키는 늘 얘기하는 쪽이었기 때문에 요조는 무시무시한 침묵에 빠질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며, 술 등이 인간에 대한 공포를 달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히로시마에 남편이 있는 매춘부'츠네코'

동반자살하지만 결국 요조만 살아남습니다.



3) 호리키 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기자 '시즈코' - 모녀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요조는 스스로 떠납니다.


4) bar 맞은편 담배가게 '요시코' - 요조가 정신병원에 갈 때 까지 짐을 챙겨주는 인물이죠. 이 장면을 보며, 요시코가 다른남자에게 겁탈을 당했던 건지 스스로 관계를 맺은건지 판단이 서질 않았지만, 후자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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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로 속이면서 맑고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인간이 난해한 것입니다. 인간은, 끝끝내 저에게 그 오묘한 진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p27



저 자신도 섬뜩할 정도로 어둡고 참혹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가슴속에 기를 쓰고 숨기고 있던 내 정체야, 겉으로는 쾌활하게 웃고, 또 다른 사람을 웃기지만, 실은 이렇게 어둡고 참혹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야. 어쩔 수가 없어,

p44



무서워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고

모두가 나를 좋아하면 할수록 나는 무서워서, 모두로부터 멀어져 가야만 하는,

이 불행한 병적인 버릇

p10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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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글쓰기 - 초보 마케터를 위한 지금 바로 써먹는 글쓰기 필살기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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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글 잘 쓰고 싶다면 페이지를 넘겨보시길



소재

소재는 단연 글쓰기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은 넘쳐나지만 그 중 '마케터'의 글쓰기 방법에 관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여럿 있는데요, 읽다보니 실용서나 가이드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보고서나 기획안 쓰는 법, 회사에서 메일쓰는 법 등 사회생활하는 성인이라면 한 번 쯤은 고민했을 글쓰기에 관한 틀,구성을 알려줍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많이 쓰다보니 거기에 초점을 맞춰 읽었습니다.




내용

책의 서브 제목인 '글쓰기가 두려운 초보 마케터를 위한 상황별 실전 노하우'에 딱 맞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요.


또 글을 왜/어떻게 쓰는지알려줍니다. 책읽기의 중요성(동기부여)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직장생활을 한 작가 답게 내공이 느껴지는 파트도 종종 보였습니다. (내부메일은 1시간이내, 외부메일은 하루이내 답장과 같은)


글쓰기의 힘이나 동기부여에 관한 파트는 동기부여를 준다는 점에서 동일하게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좀 훌훌읽고 넘어갔습니다. 이런식으로 읽다보면 출퇴근길 자투리시간 포함해 3일 안에 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좋았던 부분은 여깁니다

서론-본론-결론 또는 기-승-전-결 구성에서 도입부는 어떻게 쓰는지, 눈길을 끄는 제목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ex.임팩트있는 단어를 사용하라/타깃의 이름을 불러라/질문하라/노하우를 공개하라/숫자를 사용하라) 등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글쓰기 기술(!)도 알려줍니다.

책 사놓고 갑자기 글을 어떻게 써야할 지 구성이 떠오르지 않을 때 백과사전처럼 꺼내먹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는 크게 3가지다.

1.정보가 있는것

2.재미가 있는것

3.감동이 있는것

p51


그 외에도 자소서쓰기,보도자료쓰기, 판매를 위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데, 자소서 쓰는 법은 방향 정도만 알려주기때문에 이건 취업서적에 가서 찾아보시는게 좋겠고.. 보도자료 쓰는법은 어디서 배운 적 없는 생소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글을 쓸 때 참고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번외로 책 재질이나 표지디자인, 무게가 딱 좋았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쓰기 서적 중에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출판하는 마음이란 책도 굵은 고딕체 표지에 직관적이고 깔끔한 일러스트였는데, 이 책 또한 너무 각잡히지 않으면서 깔끔한 느낌이라 다른 책꽃이에 꽂아도 이질감이 없더라고요.

지하철에 서서 한손으로 잡기도 좋고요





글쓰기 관련 책은 언제 봐도 누가 봐도 도움이 됩니다.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단문의 글에 익숙해져버린 요즘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면 장문의 글도 꼭 써야 할 때가 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으면 수월하게 써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 글쓰기 책을 한 권이라도 사서 읽어보고 바로 적용해보면 키보드를 두드리기 한결 쉬워질거에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글을 쓰는 1차 목적은 독자가 읽게 하는것, 2차 목적은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p52



내가 하는 주장에 권위를 부여하는 건 탄탄한 팩트뿐이다

p108



보고하는 사람과 보고받는 사람 간 의견 일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대화의 맥락에서 잡아낸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게 보고서 작성이다.

p232



동일한 이력을 가지고 삶에서 발췌하는 부분이 달라진다.

p24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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