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희망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지금의 나는 무엇을 품고 살까?  아이들이 자라고 주중에는 학원으로 주말에는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한없이 바쁘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던 때가 힘겨웠을 적도 있었지만 조금 자랐다고 각자의 시간을 즐기기에 바쁜 아이들에게 조금의 서운함이 없지 않아 있다.   남편이 외출하게 되는 주말이면 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거실을 이구석에서 저구석까지 이불과 함께 뒹굴뒹글하면서 보낸다.  일주일동안의 찬거리도 걱정이 되고 청소며 빨래거리도 걱정이 되지만 난 그저 뒹굴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그렇게 뒹글거리던 나에게도 나를 위해서 하고픈 것을 하고 있다. 지금 젊은 사람들은 다 할수 있는 것이지만 나에게 필요치 않다는 생각에 배우지 않았던 엑셀. 사무실선 따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엑셀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고 배울 생각도 없었지만 그냥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첫날 가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더 젊은 사람도 많았다. 그래 시작을 잘했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미가 있다. 주말에 아무생각없이 리모콘을 돌려가면서 피식 거리던 때와 다르게 뿌듯한 생각이 든다. 다들 어렵다고들 하기에 잔뜩 긴장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쉬웠고 얼마전에 배운 자전거로 쌩~하고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번에는 자격증에 도전해 볼까. 한국사능력시험에도 관심이 생기고 이젠 나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게 즐겁다.  이것이 나의 꿈도 희망도 아니지만 나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수 있다라는 것이 행운이고 행복이다. 아니 내가 자격증 취득에 희망을 가지고 배운다면 ... 우리 아이들도 멋진 엄마라는 생각을 할까. 희망은 말하는 대로 품는 대로 말하대로 이루어지리니...
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말 "아빠친구 딸은 학원도 다니지 않는데 전교에서 몇손가락 안에 든단다" 작년에 가끔 하는 말이었다. 아직은 어린딸들에게 하는 남편의 말이 귀에 거슬리기도 했다. 당연히 아이들이 듣기에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으리라. 그런 잘난 친구의 딸이 별로 좋은 대학에 가지는 못했다. 수능에서 실수를 많이 하였단다. 요즘들어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엄마친구 아님 아빠친구의 딸 아들들과 비교가 되는 것을 좋아할 아이들이 어디있겠는가.  우리는 비교하지 않을때 자유로워질수 있고 아이들도 행복해질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인격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항상 사랑하며 뭐든지 할수 있다라는 생각과 자신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일수 있도록 주죽들지 않고 상처받지도 않게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을수 있도록하며 항상 자신이 주인공인양 희망을 가지고 생활할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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