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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기본요리 - 구본길대가의 비법 전수!!, 성공하는 남자는 요리도 잘한다
구본길 지음 / 리스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하는 남자는 요리를 잘한다니 그럼 우리 남편은 계란말이를 나보다 잘하니까 성공한 것일까.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잘 만들어 주니 멋진 아빠도 되는 것 같다. 색다르고 맛있는 것을 자주해주는 엄마보다 아주 가끔 아빠가 만들어 주는 간식을 아이들은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서운할때가 없지 않아 있다. 딸들이라서 아빠를 더 좋아해서 인가 하는 생각이들정도이다.
결혼초였던것 같다. 신김치가 많이 남아서 만두를 하는데 피도 밀고 만두도 만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남편을 시킨적이 있었다. 처음엔 밀대로 미는 방법을 알려주고 해보라고 하였더니 반죽해 놓은 반죽만 망쳐놓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만두피 미는 것을 몇차례하고 나니 제법 잘 밀게 되었지만 지금은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들어주지 않고 딸들이다 보니 아이들이 더 예쁘게 밀고 더 잘 만든다.
난 많이 먹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 색다른 음식을 좋아하기에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 주기를 좋아한다. 그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면 더욱 행복하고.. 남편에게 바라는 나의 소원은 내 생일에 미역국 한번 얻어 먹는 것이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나는 생일날에 아침을 굶어버리고 점심은 사무실에서 저녁은 남편이 사주는 외식으로 .... 혹여 내가 아프다고 누워 있으면 죽을 끓여주는 대신 죽집에서 사다준다. 내가 좋아하는 호박죽 전복죽 깨죽등으로 .. 음식 못하는 남편이 끓여주는 음식이 맛이 없어도 정성이 갸륵하여 맛있게 먹어줄수 있는 마음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데...
이책에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내가 살펴보기도 전에 각자 먹고 싶은 메뉴들을 콕 찝어 해달라고 한다. 내가 먹고 싶은 요리도 있는데 ... 지들이 먹고 싶은 것만 고집한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수 있는 요리도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즐기는 파티 요리도 너무 마음에 드는 메뉴들이고 손이 많이 가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마음에 쏙~ 든다.
요리의 시작은 장보기이다. 뭐든지 다 있는 대형마트 요즘은 향신료나 소스의 종류가 다양하고 쉽게 구입을 할수 있으니 많은 돈을 주고 외식을 하지 않아도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수 있다. 재래시장의 좋은 점은 덤으로 얻는 것 때문에 자주 이용하곤 한다.
재료의 손질과 요리의 비결을 잡아주는 쿠킹포인트에서 난 많은 것을 얻었다. 새우튀김만 하면 주방과 내 팔에는 기름이 튀기는 이유를 알아냈고 누군가(저 아니예요) 전을 붙이면 허옇고 맛없어 보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음 명절에는 꼭~ 알려주어야지...
그리고 뛰어난 솜씨는 아니지만 언제간 두딸을 위해서 정성이 가득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리비법이 정리된 책을 만들어 주고 싶을 뿐이다. 딸들이 결혼하기 전에... (ㅋㅋㅋ )
이번 생일엔 정성이 가득하고 맛있는 생일상을 기대하면서 이책을 남편에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