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
이시하라 유미 지음, 황미숙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소식법


“진지 드셨습니까?”라는 옛 어른들의 인사말이 생각난다. 우리 어릴 적에 어르신들을 만나면 의례하는 인사였다. 그때야 없어서 못 먹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았기에 아침을 먹었는지를 물어 보는 게 인사가 되었었지만, 지금처럼 먹거리 들이 넘쳐 날 때에 이런 인사는 흔치 않으리라 본다.


우리가족은 네명이다. 김가 세부녀는 아침마다 밥을 먹고, 난 그냥 굶어버린다. 아침시간은 출근준비에 바쁘기도 하지만 아침을 먹고 나면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기에 핑계로 굶어버린다. 출근하여 먹는 것이라고는 커피 한잔 그리고 점심시간에 꼭~ 밥을 먹으려 한다. 억지로 아침을 먹기보다는 차라리 굶는 것이 낫다는 말에 “엄마는 왜 아침 안드세요?“라는 딸들의 질문에 대답할 거리를 찾은듯하다. 나도 커피보다는 사과나 당근주스로 바꿔어 볼까나.


얼마 전 엄마의 암수술후 나온 미음의 적은 양에 놀라웠다. 밥 한술도 안 되는 양을 물에 불린듯한 맛도 없거니와 싱거운 찬거리들에 엄마는 안 그래도 입맛이 없으신데 꾸역꾸역 드시던 기억이. 집에 가시면 요것 저것 드셔야 겠다고 하지만 영양 많은 재료와 많은 양의 음식은 물론 몸에 이롭지 않다고 하였다.


우리 몸에는 언제나 스스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장수하고자 각종 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를 자연치유력이라고 하는데 왜 ‘암’이 나쁘다는 것인지 의문이 간다. 또한 암은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등으로 생긴 혈액내의 노폐물을 정화하기 위한 장치라 하는데 왜?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 등으로 소멸시키려 하는지? 더 많은 전문 자료를 접해보아야 할까? 아무튼 모든 병의 원인은 과식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할아버지 할머님도 소식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밥 한 그릇을 떠드리면 꼭~ 한 숟가락을 남기시던 할아버지 그리고 정말 조금씩 드셨던 할머니 큰 병치레 없이 팔십이 넘게 구십에 가까운 나이에 돌아가셨으니 이게 다 소식의 덕이라 할 수 있다. 입에 맞는 반찬이 있으면 한 그릇 뚝딱하고 더 먹겠다는 작은 녀석이 밥 양을 줄이도록 옆에서 도와줘야 건강한 삶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이 과하면 병이 될 수 있으니 소식으로 우리 가족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센스 있는 식단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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