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
최학 지음 / 좋은수필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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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그린 마음의 그림이야기


수필아! 참 오랜만이다. 이십대 초반엔 참 많이도 읽어 내렸던 수필을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나의 손이 필요치 않음을 깨닫고 다시금 읽게된 수필집. 언어로 그린 마음의 그림이야기라는 저자의 말이 정답이라도 되는 듯이 나는 고개를 끄덕 끄덕인다. 그 오래전 읽었던 수필집은 여자 작가들의 것이었고 나의 이십대를 이해나 하듯이 나의 마음을 잘 그려내준 그런 내용들의 수필들을 많이 읽었었다. 수필은 참 편하게 읽을수 있어 좋다.


“아직도 나는 꿈을 꾼다”라는 최학님의 수필집은 한 세월동안의 추억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직업 군인이 어찌하여 글쓰기에 취미를 가졌는지 어찌 이리 술술 글을 쓰는 것인지 부럽기까지 하다. 컴퓨터로 글쓰기에 도전하였다가 끝내 망가트린 아들의 컴퓨터에 민망하여 가르쳐달라는 말까지 입안에서 맴돌던 이야기며 저자의 첫사랑이야기는 지금의 사모님일까 아니라면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과 함께 한창때 전철안에서 만나서 꽤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람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이나 마음이 심난해짐을 느꼈다. 아니, 추억할수 있는 기억이 있어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모두 안계셔서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천사보다 예쁘다고 표현한 저자의 손주 사랑하는 마음을 보면서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울 강아지들이 못내 안타깝기까지 하였다. 얼마전 나는 큰아이에게 다시 태어나면 아빠랑 결혼할거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살아생전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잘살면 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아님 그동안 잘하고 못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수필은 글쓴이의 사소한 일상들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좋은 내용의 글이든 보잘 것 없는 글이든 간에 글쓴이의 아름다운 추억일수도 있고 또한 공감하는 내용들도 상당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글들 속에서 아름다운 기억들을 끄집어 생각 할 수도 있고 반성을 할수도 있고 무엇인가에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남편 환갑에 맞추어 멋진 선물을 하는 꿈을 꾸워볼까 한다. 그러려면 먼저 글쓰는 공부를 먼저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어찌 보려나 남편은 어떻게 생각하려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니 먼저 남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읽어보고 천천히 생각도 해보고 도전해 보아야 겠다.


좋은 글 읽게 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많이 풀어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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