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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메고 떠나는 사계절 최고의 여행지들
이신화 글 사진 / 위캔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와! 펼치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간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많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가방을 챙겨 또 떠나고 싶음을 느낀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여행을 하여도 좋을 만큼 색깔도 다르고 냄새도 다르고 사람의 표정까지 다르게 느껴진다. 봄을 알리는 꽃을 구경 할 수 있는 여행과 여름엔 섬과 계곡을 중심으로 가을엔 단풍과 억새를 겨울에는 눈과 함께 몸을 따뜻히 녹일 수 있는 스파 여행 까지 이곳에 나온 여행지를 돌고 나면 일년이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 같다.
여행이 직업인 이신화님은 좋겠다. 이렇게 멋진 곳을 여행하면서 좋은 음식을 먹고도 ‘밥벌이’이가 된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이번 여름에는 거제도를 여행하기로 하였다. 저렴한 여행사를 찾아 예약을 하려 했으나, 내가 떠나고 싶어하는 날짜에는 인원이 적어서 오지 말라고 하였다. 흑 정말 가고 싶었던 외도와 해금강을 그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부산여객터미널에서 거제도까지 배를 타고 외도와 거제도 일부를 보고 느끼고 왔다. 거제도에서 가까운 소매물도를 빠뜨렷다니 이 책을 먼저 만났더라면 거제도와 가까운 곳들을 속속들이 보고 올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외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아이들은 사진 찍기가 싫은지 짜증만 내고 난 그런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달래기도 하였다. 여행 후 남는 것은 사진이란 것을 알기에 다시 찾기 어려운 외도에서 사진을 찍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아이들을 달래가며 사진 찍기를 권하였다. 아무리 사진기가 좋아도 찍는 장소와 시간 계절에 따라 달리 나오는 것을 알려주는 사진 포인트까지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가 느껴진다.
지역마다 손맛들이 다 다르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산을 간적이 있다. 그때 유행하던 마지막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여 태종대와 해운대를 둘러 보았다. 세끼 내내 먹지 못하였던 기억과 간이 입에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맛이 없었다. 이런 맛으로 어떻게 음식을 팔 생각을 하였을까 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이런 걱정거리 까지 싹 없애줄 이신화님이 추천하는 별미집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해 본다.
귀찮아서 아님 몸이 힘들어서 어디로 떠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막 화가 난다. 몸이 좀 힘들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떠나서 아름답고 멋진 곳을 찾아보고 느낄 수 있으면 행복이 두배로 늘어날 텐데. 추억으로 남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제일 크다. 얼마 있으면 아이들 개학이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어디 한곳 멋진 곳을 보기 위해 또 다시 짐을 꾸리고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게 눈 운동을 해가면서 주말을 기다려 본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