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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정말 작가가 되고 싶니?
이현 지음, 김준영 그림 / 풀빛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중학교때의 일이다. 어버이날 쯤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 있었다. 난 엄마가 아닌 할머님께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썼다. 몇일후 할머님이 학교에 찾아(쫓아)오셨다. 왜? 가출하려 쓴 편지인줄 알고, 으악! 이런 오해가 생길줄이야. 자초지종을 말씀들리고 학교도 일찍 조퇴하게 되었고, 십년감수한 할머님 심장병도 있으신데 참 ~ 많이 놀라셨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글을 쓴 나의 탓도 글을 잘 쓰지 못하여 생긴 일이라 할수 있으리라. (참고로 전 효행상을 받을 정도로 착한 효녀였답니다.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었답니다.)
작가 좋은 직업이다.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부러운 것은 모든이의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두아이중 한녀석은 작가가 되길 바라고 있다. 어느 녀석이 될지 아님 둘중 아무도 될수 없을지언정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좋은 글을 전할수 있는 작가 되길 바라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한녀석은 아이들을 위한 아동작가가 되어도 좋고, 또 한녀석은 그림을 잘 그리니 삽화나 표지를 그려주어도 멋진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 난 이런 꿈을 꾸고 있기에 이책을 아이들에게 권하였다.
한녀석은 '엄마 나 이제부터 거짓말쟁이 되렵니다' 하고 전한다. 크 난 핑계 삼아 아이들데리고 돈을 펑펑 쓰면서 여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만만치 않을것 같다. 이 책을 보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막 들것 같다. 나처럼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거나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자신만의 멋진 글을 쓸수 있는 도전을 해볼수 있을 것 같고, 생생한 경험만이 좋은 글을 내 놓을 수 있다는 것도 알수 있을 것 같다.
멋지고 기발한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 또한 깊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무리 재미난 이야기라도 전달하는 내용이 불순하다면 좋은 작품이라 할수 없고 작가의 정신세계가 의심이 가지 않을 까 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글을 표현하는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맞다.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도 오래할수 있고 글도 오래 쓸수 있으니 당연히 쓸 자세가 준비되어 있지 안다면 이미 글잘쓰기는 물건너간것이다. 책이 잘 팔린다 하여 금방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책값의 10%가 인세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런 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책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우리아이중 한명이 타인에게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생각과 행동습관으로 멋진 글쓰기에 도전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