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왼쪽 무릎에 박힌 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4
모모 카포르 지음, 김지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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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  큰아이가 먼저 읽어보더니 '나쁜놈'하고 외치며 휙~ 날아가 버린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며 후다닥 읽어보던 큰아이의 반응에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샤나와 바냐는 서로가 운명인듯이 같은 학교에 같은 시기에 홍역을 앓고, 볼거리도 같이 앓으면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으려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고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맹세를 하며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실제로 상대의 배신으로 키가 점점 작아진다면 .... 믿음이 없어진다면... 샤나가 사라지고 나서야 그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바냐는 그녀를 찾아 오늘도 헤매고 있는 듯하다.
 
키가 점점 줄어드는 샤나의 마음도 "아직도 날사랑해?" 하며 바냐에게 묻는 것도 왠지 외로움이 묻어나는 듯하다. 바냐의 마음에 다른 여자를 품으면 키가 줄어 좋은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표현또한 외로움이 묻어난다. 점점 작아져서 사라져버린 샤나가 어딘가에서 행복해졌음 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고요한 눈빛으로 하염없이 별을 바라보는 것, 서로에게 양보하는것, 꽃을 선물하는 것, 껌을 반쪽씩 나누어 씹는 것.... 등이라 한다. 별을 바라보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모면서 흐뭇해 하고 있으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처럼만 열심히 살면 될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의 무릎에는 키가 줄어들지 않는 정직하고 믿음이 가득한 별이 박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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