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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혀 아저씨 이야기 - 개성톡톡 다섯 가지 감각 이야기 2
파티마 델라 하라 지음, 전기순 옮김 / 풀빛 / 2007년 10월
평점 :
살살 혀아저씨 이야기
밝은 귀 아저씨와 초롱눈 아가씨는 깨끗한 걸 무척 좋아해서 집안 구석구석 벽을 털어내고 거미줄도 제거하고 걸레질도 하고 창문도 번쩍번쩍 하답니다. 혀 아저씨이야기인데 왜 밝은귀아저씨와 초롱눈 아가씨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살살 혀아저씨는 새로운 요리법을 알아내느라 청소할 시간이 없다네요. 지친 몸을 먼지가 잔뜩 쌓인 안락의자에 털썩 앉아 버리고 아저씨의 요리가 유명해질수록 집안의 먼지는 더 많이 쌓인다네요. 살살혀아저씨는 파에야(무슨요리일까? 처음들어보는 요리이다..나중에 알아봐야겠다)와 파이도 잘 만들고 생일케잌도 잘 만든다는데 맛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어느날 시장님한테 호두가 가득 들어있는 자루를 받았는데 딱딱한 껍질때문에 음식에 응용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호두자루를 그져 치워버릴 생각만 했다네요. 몇달이 지나고 호두자루에 구멍이 나고 그곳에서 털이 숭숭 난 초록빛벌레들이 떼를 지어 나왔다네요. 자루에서 나온 벌레들은 먼지 투성이에 뒤죽박죽인 집안을 돌아다니며 온갖 음식재료들에 오염을 시켰지 뭐예요. 엄청난 주문의 요리에 재료 신경은 쓰지 않고 크로켓이나 카스텔라등을 만들었는데 어머 작은벌레들이 재료에 섞이었다네요. 어떻게 하지 이러한 음식을 우리가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당연 배가 아프겠지요? 병원도 가게되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약도 먹어야 하는데. 이때부터 주문이 줄어들기 시작했데요. 아저씨는 슬퍼서 펑펑 울었는데, 무슨일인가 궁금한 뭉툭코아저씨가 친구들을 불러모아 혀아저씨를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청소를 좋아하는 귀아저씨는 벌레들의 소리가 들리고 초롱눈아가씨의 눈에는 먼지와 벌레들이 보였나봐요. 그래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지요. 쓸고 닦고 아주 깨끗히 친구들이 청소를 해주었으니 집안이 말끔해졌겠지요. 반짝반짝 빛이 날것 같아요. 며칠뒤 살살혀아저씨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 요리를 대접했데요. 옛날처럼 아주 맛있는 요리를요.
살살 혀 아저씨는 위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겠지요. [청소는 반드시 날마다!]라고 벽에 커다란 글씨로 써서 붙였데요. 모 방송사의 좋은나라운동본부에서도 위생에 관한 내용을 한적이 있다. 자기가 먹지 않을 음식이라고 청결에 신경쓰지 않고 팔기만을 목적으로 하는 음식점들 나쁜분들이에요. 그 음식 한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배도 아파보고. 근데 난 어떤가. 우리 가족 위해 음식을 할때 얼마나 깨끗히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청결에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정성을 드려 행복한 요리를 만들어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겠다.
우리의 몸에 혀가 없으면 어떨까 하고 작은아이에게 물어보니?
고소한 과자의 맛과 달콤한 쵸콜릿의 맛도 시원한아이스크림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행할거라 말한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정성 가득한 음식맛을 알수 없다면 슬플거라고도. 혀가 없으면 어떤 음식의 맛을 모르기에 먹고 싶은 마음도 없을 거라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