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한다는 데도 놀라지 않고 무슨 세상의 종말이 어쩌고, 도시에서 전학 온 얀이란 아이에게만 신경 쓰고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어디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가 이혼이라도 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넘길 수 있을까?
그래 깊히 테레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엄마아빠의 이혼은 테레제에게 큰 충격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의 충격이다.
이혼으로 인하여 상처받지 않고 테레제 답게 홀로서기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시에서 이사 온 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엉뚱한 발표까지 만들어 낸다. 얀이 흥미를 가질 만한 ‘세상의 종말’이란 주제를 정하고, 얀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 발표할 내용의 의견도 물어보고, 계획에도 없는 소풍을 준비하고, 비디오를 구하러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심지어 아빠의 신용카드번호로 로마행비행기 표를 예매하여 테레제의 언니 이레네와 같이 여행도 떠난다. 그래 테레제는 꿈에 그리던 여행을 하면서 정해 논 여러 가지 중에 몇 가지를 실천에 옮기게 된다.
테레제의 나이는 14살, 꿈과 희망을 생각해보고 삶의 목표를 찾아 반항도 하고 고민도 노력도 한다. 엄마 아빠의 이혼이란 불안한 현실 속에서 조금씩 헤쳐 나가려 하고 있다. 언젠가 엄마의 100가지 목록을 생각하고 테레제 역시 목록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어른이 된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여행을 실천에 옮기면서 어려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
진실하다는 건 아주 좋은 것이다. 그 반대일 때는 모든 것이 거꾸로 였다. 이제 모든 것이 도로 전과 같아졌다. 단지 새로울 뿐. 한순간 나는 내가 깨어 있고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그것도 좋은 시작.
‘배고픈 물고기만이 건강한 물고기다.’ P179
그래 나도 딸들과 함께 새로운 계획을 정하여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