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과 월던을 산지가 오래됬는데 고이 모셔놨다가 이제서야 읽습니다. 약간 어두운 시절에 읽었다면 그 맛이 달랐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묻혀져있던 작품을 톨스토이가 발굴해내고 간디가 유명하게 했다는 아주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짧은 단편입니다.
하버드대까지 나온 수재이자 촉망받던 인재였지만, 그의 삶은 인두세를 납부하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하루 감옥에 다녀오게 되면서, 정부가 국민들을 억압, 지배하는 것에 대해 담담히 저항합니다. 복종하지 않은 행위로 저항을 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는 여러 단편이 함께 있었는데, 특히 야생사과가 좋았어요. 소로우는 호숫가 오두막집에서 살면서 사실은 우연히 만나게 된 자연을 꼼꼼히 관찰했습니다. 방금 따서 가져온 사과라도 집에 가져오면 시고 맛이 없다. 자연의 산물은 바로 딴 즉시 들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먹으라..전 그 광경을 상상하며 너무 황홀하고 행복하더군요. 목장에서 마시던 신선한 우유와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소로우는 그렇게 자연과 같은 사람이더군요. 이어서 월던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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