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지음, 서유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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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가 후배 심리치료사에게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을 전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어떻게 하면 이 나이를 슬기롭게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이 나이가 되야만 느끼는 감정이 있다. 노년은 모든 기능이 쇠퇴하는 나이긴 하지만, 사실은 아주 차분하고 지혜로운 기간이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살아가면서 자신을 발견해내야만 한다. 나이가 먹어가면 자신에게 최우선순위에 있던 것들이 하나둘씩 멀어져간다. 그 뒤에 따라오는 상실감은 미리 준비되어도 감당하기 어렵다. 난 삶에서 회복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제자리로 오는 능력,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이 책을 읽다보니 노년이야말로 회복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느껴보았다.
나도 70대가 되면 작가같은 생각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나보다 먼저 떠날 사람들을 위해 준비를 해야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이런 류의 책들은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다루는데 심리학자인 작가의 입장은 적극적으로 독자를 위해서 쓰고 있다. 남겨진 자에 대한 슬픔을 만져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한다. 상당히 섬세하게 위로받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은 먼 것같은 노년이 행복할것같은 느낌에 기대감이 몰려온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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