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모던 컬렉션 시리즈 11
에밀 졸라 지음, 이정은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몇번이고 던져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다가도 이제 더는 바닥은 아니겠지 궁금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전 제르베즈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자신도 인식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에밀 졸라 참 글 잘쓰시네요..주인공이 세탁부라는 설정하며 모자장이, 함석공..무엇보다 그들에게 잠식해서 그들을 점점 죽여가는 증류기계..파리의 가난한 도시를 그린 작품이지만, 결국 현대의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 장담할수는 없는 것이지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이리저리 천장을 바꿔서 자는 제르베르..세상이 무너져도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지요..다른 무엇보다 가장 추한 짓이라 생각듭니다. 결국 허무함에 못이겨 죽음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지요.

인간이 이렇게까지 타락할수있는거군요..시대를 마냥 탓할수 있을까요?
가장 아쉬운 점은 2가지에요.
먼저 구제와의 우정입니다. 구제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사랑하는 여인이 타락해가는 걸 지켜볼수밖에 없다는 걸..
두번째 나나입니다. 쿠페부부는 나나에게 뭐라 말할 자격이 없어요..자업자득인거죠.
자식이 있는 부모는 항상 조심해야하는 것을요...ㅠ.
모두 다 자제심이 부족한 죄입니다. 또한 여성은 남편 등 타인을 의지해서 살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부디 이제는 제르베즈가 더이상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그런 일 하지 않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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