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고려의 직지심경부터 해방, 제주 4.3, 여순 민주항쟁까지..현대사에서 한국국민이라면 알아야할 내용을 피를 토하며 쓰셨네요. 유튜브 동영상 강의도 있어서 책 다 읽고 보려고 합니다.
사실 도올선생은 역사학자는 아니죠..철학, 신학, 거기에 한의학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으시죠. 혼을 빼놓는 강의에 전국 지역 방송 PD들이 지역의 뜻깊은 행사에 기획작을 만들고자 컨택이 온 모양입니다. 천안이 고향이신 도올선생은 여순민중항쟁도, 제주4.3도 사실 처음에는 저만큼도 모르셨드라고요.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강의를 하고자 집중적으로 공부하신데다가 본디 역사관이나 사건사고를 보는 안목이 탁월하신 분이라 이런 책을 쓰고도 남은 거죠. 관심이 없다면 어쩔수 없는거고 이 책은 정말 꼭 봐야할 필수도서입니다. 조선의 고려에 대한 왜곡, 그리고 전라도에 대한 오랜동안의 핍박 등..우리 뇌리에 세뇌되어 있고 아직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전근대적인 언어나 사상들..

도올선생은 피를 토하며 외칩니다. 우리의 고려가 세계속에 코레아라고 불린 이유는 분명히 있다..몽골침략을 막아내고자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다고? 천만에..그러한 사회, 문화, 그리고 우수한 장인들이 없다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일들이다. 역사는 역사가의 필터와 사관의 필터를 걸러 나온다. 우리 너무 고생했어..우린 그냥 그런 민족이 아니야..그리고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온거 우리 탓도 아냐..힘내!라고 부르짖는 것같습니다.

해방정국의 이해라는 챕터인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해방이지 진정 독립이 아닌 아쉬운 사건이기도 하고, 그 짧은 기간을 우린 미리 준비하지 못해 열강들에 의해 쪼개지고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잘 알아야할 부분이지만, 편견으로 감추어져있는 부분이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신탁반탁을 결정할때 잘못된 언론보도(동*일보)에 의해 디테일이 없어진 이상한 보도가 되어 엄청난 수렁속에 빠집니다. 그래서, 완전한 독립준비가 안되어있고 융통성이 결여되어있던 임시정부의 요인들은 미꾸라지같은 이*만에게 놀아나 결국 한반도는 이념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도올 김용옥선생의 필터로 나온 말과 글들이기에 약간 쎈 경향도 있지만, 훨씬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 당시 인물들의 재조명도 필요한 것같아보였구요.

해방정국에 이어 제주 4.3운동과 여순민중항쟁이 이어집니다.
진짜 너무 몰랐네요. 신탁반탁에 이어서 제주4.3운동의 배경. 미국이 개입한 배경 등..그리고 진짜 나쁜 놈들...진짜 바뀌어야 할것들을 꼭꼭 찝어줘서 속이 시원하더군요..관련서 몇권 더 읽어보고 싶네요..괴로워도 힘들어도요..

해방후부터 미군정의 무지, 신탁반탁. 제주 3.1절운동이 도화선이 되어 민중이 일어나고 제대로 취급받지 못한 군이 일어나다..모든 역사적 사건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 4.3사건과 여순민중항쟁..이 책이 부디 많이 팔려 여순민중항쟁이 항쟁으로 인정받길 바래본다. 아직도 난 알아야할, 읽어야할 책들이 너무 많다. 피를 토하며 어깨와 다리가 감각이 없어져가는 것마저 느끼며 글을 쓰신 도올선생께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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